건설분야에 특화된 한국어 언어모델 기반 프로그램 개발

[환경일보]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국가건설기준 간 중복 또는 상충 여부에 대한 분석을 위해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코드체계 전환(2013년) 이후 20개 분야 약 1140여 개에 달하는 국가건설기준 제·개정을 위해 관련 학회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검토 절차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가건설기준을 관리·운영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상충되는 부분이 발생해 설계와 공사를 수행하는 실무 관계자들이 어려움과 불편을 겪은 바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올해 6월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 국가건설기준센터와 가톨릭대 산학협력단 연구용역을 통해 건설 분야에 특화된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에 본격 착수했으며, 최근 언어모델을 구축하고 해당 언어모델이 건설 관련 지식 학습을 시작했다.

한국어 언어모델 기반 국가건설기준 중복·상충부 분석 기술 개발 단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한국어 언어모델 기반 국가건설기준 중복·상충부 분석 기술 개발 단계 /자료제공=국토교통부

해당 프로그램은 올해 12월까지 개발을 목표로, 12월 중순 ‘국가건설기준 디지털화 성과발표회’에서 시연할 예정이며, 다음 해부터 시범 적용하고 관계자 의견을 수렴하여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특정 문장을 프로그램을 통해 검색할 경우, 약 1,140여 개의 국가건설기준 중에서 해당 문장과 중복 또는 상충되는 내용을 가진 모든 설계기준과 표준시방서를 약 1.2초만에 찾을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 김규철 기술안전정책관은 “향후 설계·시공 실무 관계자와 국민들이 손쉽게 국가건설기준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등 자동화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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