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속 속초 정착 피난민들이 전승해 온 무형유산··· 남북교류 협력 여건 조성

‘2024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신청한 ‘속초 돈돌라리 발굴육성 사업’이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사진제공=속초시
‘2024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신청한 ‘속초 돈돌라리 발굴육성 사업’이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사진제공=속초시

[속초=환경일보] 이우창 기자 = 속초시가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2024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에 신청한 ‘속초 돈돌라리 발굴육성 사업’이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문화재청이 지난 2022년부터 비지정 무형유산의 전승 단절을 우려해 무형유산을 통한 공동체 회복과 남북 교류 협력 여건 조성을 배경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무형유산의 다양한 가치 발굴과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비지정 종목의 조사·연구·교육 등 무형유산의 보존·활용을 위한 사업을 지원한다.

북한에 기반을 둔 무형유산인 ‘속초 돈돌라리’는 6·25 전쟁 과정에서 속초에 정착한 피난민들이 전승해 오고 있는 무형유산으로 현재 북한 지역의 돈돌라리가 여러 사정으로 원형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속초 돈돌라리’는 원형의 맥을 이어갈 수 있는 대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속초시는 그동안 미래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속초문화원, 속초돈돌라리보존회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와 협의를 통해 사업을 진행했다.

1년 차에는 속초 돈돌라리 종목 가치 발굴을 위해 학술조사 및 연구를 진행했다. 2년 차에는 1년 차에 미진했던 부분의 마무리와 속초 돈돌라리 전승 환경 조성을 위한 전승자 발굴과 육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 마지막 해인 2024년에는 속초 돈돌라리의 전승 체계화를 위해 교육, 공연, 체험 전시 등을 주제로 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북한에 기반을 두고 있는 속초 돈돌라리의 육성은 향후 남북 관계 개선 및 문화예술 교류에 속초시가 무형유산을 기반으로 중심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속초시는 강원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지정, 상설공연 진행 등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속초 돈돌라리 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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