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기상청, 한밭수목원에 ‘기후위기시계’ 설치
지구온난화 극복, 국민 소통 및 인식 제고 기반 구축

대전광역시와 기상청이 한밭수목원에 1.5℃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하고 제막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대전시
대전광역시와 기상청이 한밭수목원에 1.5℃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하고 제막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대전시

[대전=환경일보] 김현창 기자 = 대전광역시는 기상청(청장 유희동)과 함께 5일 한밭수목원에 기후위기시계(Climate Clock)를 설치했다.

이번 기후위기시계 설치는 지난해 기상청의 대전 이전과 함께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업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대전시와 공동으로 추진됐다.

또한, 국가 기후변화 정책의 지역 확산을 위한 소통 기반을 마련하고 ‘대전광역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에 근거한 시책을 지원해 기후변화 홍보 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설치 장소인 한밭수목원은 다양한 식물 종과 기후변화에 따른 열대식물의 재배와 연구가 가능한 식물원이 조성돼 있다. 기온을 낮추고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 흡수 등 도시 속 거대한 허파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심숲으로, 기후위기 시대의 국민과 소통에 적합한 장소로 최종 선정됐다.

기후위기시계는 전 세계 과학자, 예술가, 기후 활동가들이 고안한 프로젝트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제6차 보고서(2021)에 근거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지구 평균기온이 1.5℃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을 표출한다. 2023년 9월 5일을 기준으로 1.5℃ 도달까지 남은 시간은 5년 321일이다.

이번 기후위기시계 설치를 통해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의 기후변화 과학정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탄소중립을 위한 실천 행동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상청과 대전시와의 협업을 이어가기 위해 9월과 10월에 각각 실시하는 SAFE대전 안전체험 한마당과 대전 사이언스페스티벌에 기후변화과학 교육 클러스터 홍보 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최근 대전에도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시민들의 기후위기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선도적 대응을 위해 친환경차 보급, 녹색건축물 조성, 도시공원 확대 등 탄소중립 녹색성장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동언 기상청 차장은 “기후위기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 관심과 탄소중립을 위한 행동 실천이 동시에 이뤄질 때 비로소 극복할 수 있는 커다란 과제”라며, “앞으로 기상청은 민·관 협력을 통한 국민의 탄소중립 인식 개선과 행동 실천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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