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 통해 다회용품 사용 촉구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바이바이 플라스틱 포스터. /자료=환경부
바이바이 플라스틱 포스터. /자료=환경부

[녹색기자단=환경일보] 김예진 학생기자 =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박힌 거북이, 플라스틱 조각들이 내장에 쌓여 죽은 새들의 이야기를 한 번쯤은 보고 들어봤을 것이다. 한동안 큰 화제가 되었던 플라스틱 문제, 심각성을 점차 잊어가고 있는 국민을 위하여 환경부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을 진행했다.

1972년 6월5일, 유엔이 주최한 회의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다 함께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아 '세계 환경의 날'을 제정했다. 이날을 맞아 환경부는 공익광고와 포스터 등을 통하여 국민의 자발적 실천을 장려하기 위해 걸음을 내디뎠다. 바로 '바이바이 플라스틱'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삶에 자리 잡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다회용품으로 대체하자는 주요 의미를 담았다.

UNEP의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매분 100만개의 플라스틱병이 구매되고, 5조개에 다다르는 비닐봉지가 매년 소비된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70억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출되었지만, 10%도 안 되는 양이 재활용되었다고 전해진다.

플라스틱으로 인한 죽음, 알바트로스

레이산 섬에 서식하는 알바트로스.
레이산 섬에 서식하는 알바트로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용된 플라스틱 쓰레기는 강류를 따라 바다로, 그리고 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하나의 예로, 하와이 북서부에 있는 레이산 섬에 서식하는 '알바트로스'는 플라스틱에 막대한 피해를 본다.

바다 위를 날아다니며 먹이를 건져 올리는 방식을 고수하는 알바트로스는 플라스틱의 눈에 띄는 색에 이끌려 물에 떠다니는 병뚜껑이나 라이터를 먹이로 착각한다. 먹이로 착각한 쓰레기를 섬에 돌아가 새끼 알바트로스에게 먹이면, 먹었던 것을 도로 뱉어내는 과정인 역류를 하지 못하는 새끼 새들은 점점 플라스틱 섭취량이 축적되며 죽음에 다다른다.

하와이 북서부 섬에서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97%의 죽은 채 발견된 새끼 알바트로스의 복부에서 다량의 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 플라스틱을 먹이로 오인하고, 해수면이 증가함에 따라 살아남기 어려워진 알바트로스는 현재 '준위협'으로 분류되었다.

레이산 알바트로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해양 생물들이 플라스틱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되고 먹이 사슬의 최정상에 있는 인간에게까지 '미세플라스틱'이라는 존재로 위협을 주고 있다. 생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자연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데 무려 500년이 걸리는 만큼, 우리는 플라스틱 사용을 대폭 줄이고 생분해성이 뛰어난 소재, 또는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시급하다.

우리 생활에 만연한 플라스틱 제품들, 모두 바이바이

따라서 우리는 일회용품이 아닌 제품을 재활용해서 판매하는 가게를 자주 찾고, 사용한 제품은 분리배출까지 처리하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간단하지만 환경에 매우 막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우리의 노력이 중요하다. '바이바이 플라스틱'은 환경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 행동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실천 내용을 SNS에 올리고, 후속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을 따른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시장 등 공인들이 줄줄이 앞장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뒤따라 우리도 함께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을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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