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탄소중립 비전선포식’ 개최
탄소중립 4대 핵심 정책, 탄소 모니터링 제도 확대 등 정책 제시
이재준 시장 “시민의 적극적 실천 필요··· 강요 없이 함께 갈 것”

수원특례시는 지난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특례시 탄소중립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재준 수원특례시 시장은 수원시 탄소중립 비전과 정책들을 제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수원특례시는 지난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특례시 탄소중립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재준 수원특례시 시장은 수원시 탄소중립 비전과 정책들을 제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수원컨벤션센터=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수원시가 본격적으로 탄소중립을 향해 달려갈 것을 선포했다.

수원시는 지난 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수원특례시 탄소중립 비전선포식’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 시장은 ‘탄소중립, 시민의 일상이 되다’를 비전으로 선포함과 동시에 수원시 탄소중립 비전·정책들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지난 4월 ‘수원시 탄소중립 기본 조례안’을 만들었다. 조례안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및 같은 법 시행령에서 위임한 사항과 그 시행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조례안은 오는 2050년까지 수원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녹색생활과 녹색기술을 활성화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조례안은 조미옥 수원특례시의회 도시환경위원장 등 23명의 의원들이 참여해 공청회와 미팅을 거처 지역사회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하고 만들었기에 그 의미가 크다.

조례안의 내용으로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관련 규정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의 수립 사항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설정에 관한 사항 ▷조례의 목적과 수원시 등의 책무 등이 담겨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탄소중립, 시민의 일상이 되다’를 비전으로 선포함과 동시에 수원시 탄소중립 비전과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탄소중립, 시민의 일상이 되다’를 비전으로 선포함과 동시에 수원시 탄소중립 비전과 정책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 시장이 수원시가 탄소중립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4대 핵심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 시장이 수원시가 탄소중립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4대 핵심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이재준 시장은 “탄소중립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건물, 수송, 폐기물 등 3대 부문에서 탄소중립 선도 도시를 향한 4대 핵심정책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이 밝힌 4대 핵심정책은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 ▷친환경 교통정책·대중교통 활성화 ▷자원 재활용 확대, 일회용품 없애기 ▷‘탄소중립 1번지’ 만들기 등이다.

수원시에서 시범사업 중인 우리집 탄소 모니터링 포스터 /자료제공=수원시
수원시에서 시범사업 중인 우리집 탄소 모니터링 포스터 /자료제공=수원시

또한 이 시장은 현재 시범사업 중인 ‘우리집 탄소 모니터링’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수원시와 아주대 탄소제로에너지센터의 협업으로 시작된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사업은 주민들이 사용하는 탄소 배출 저감용 앱 ‘이키퍼(E-Keeper)’를 사용해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 아파트단지 내 탄소배출 순위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자발적으로 탄소 발생량을 줄이는 사업이다.

실제로 작년 3월에 시범운영 중인 수원 3개 아파트단지를 한 달 동안 모니터링한 결과, ‘전력’ 부문에서만 26.94톤(총량의 약 10%)의 탄소 절감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날 수원시는 우리집 탄소 모니터링 사업을 올 하반기에는 2만 세대, 2030년까지 10만 세대로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준 시장은 비전선포식을 마무리하며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할 때 시민의 실천만을 요구하지 않겠다. 시민과 함께 논의하고, 정책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며 “수원시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시민 모두의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하는 여러 가지 것들이 누적되면, 수원은 대한민국의 가장 선도적인 탄소 도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수원특례시 탄소중립 비전선포식에서 참가자들이 탄소중립 이행과 관련된 문구가 새겨진 수건을 들고 ‘탄소중립 일상이 되다!’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특례시 탄소중립 비전선포식에서 참가자들이 탄소중립 이행과 관련된 문구가 새겨진 수건을 들고 ‘탄소중립 일상이 되다!’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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