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6일 자원순환의 날··· 녹색생활 실천해

‘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플라스틱병.
플라스틱병.

[녹색기자단=환경일보] 최준서 학생기자 =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는 지구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9월6일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했다. 자원순환의 날을 9월6일로 지정한 이유는 ‘9’와 ‘6’은 서로를 거꾸로 한 숫자로서 순환의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자원순환의 날’은 지구온난화로부터 지구환경 보호의 필요성 및 자원 낭비로 발생하는 문제들의 심각성을 인지해 자원 절약과 재활용, 폐자원의 에너지화 등을 범국민적으로 알리고, 자원순환을 통한 녹색생활실천운동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정했다.

플라스틱,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다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을 위협한다.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은 해양생물을 위협한다.

플라스틱은 생산과 폐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해 기후 위기의 가장 큰 주범으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분당 100만 개의 음료수병 플라스틱이 판매되지만 수거되는 비율은 50% 미만이다.

Science advances 저널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83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었고, 이 중 재활용된 플라스틱은 약 7억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8억 톤은 태워 없애버렸고, 49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은 매몰되거나 쓰레기 형태로 배출되고 있다.

특히, 연간 12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데 이는 1분에 트럭 한 대 분량의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는 것과 같다. 대부분의 해양 플라스틱은 쓰레기통이나 매립지에서 플라스틱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강과 하수관으로 유입된 후 바다로 흘러가게 된다.

1990년대 초반 북태평양 미국과 하와이 사이에 거대한 섬이 발견됐다. 태평양 해역에 있는 거대 쓰레기 섬으로,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로 불린다. 쿠루시오 해류와 캘리포니아 해류를 타고 북미와 중남미, 아시아에서 흘러온 쓰레기들이 모여 거대한 섬을 형성했다. 이곳에 쌓인 플라스틱의 개수는 1조 8000억 개에 이르고 무게는 무려 8만 톤이다.

우리가 사용하고 버린 플라스틱은 소각하면서 유해가스를 내뿜어 대기질을 오염시킨다.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해수면이 상승해 북극에 사는 동물들은 서식처를 잃는다. 고래, 바다표범, 두루미, 물개 등 수많은 동물이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으로 인해 죽거나 다친다. 거북이의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들었을 것이다.

최근 조사된 연구에 따르면 바다 거북이가 냄새 때문에 쓰레기를 먹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표면에는 플랑크톤 등 미생물이 쌓여 먹이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 깨끗한 플라스틱에는 거북이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과 달리 바닷물에 젖은 플라스틱은 먹이로 착각해 삼키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다시 돌아오다

한려해상 국립공원. /사진=최준서 학생기자
한려해상 국립공원. /사진=최준서 학생기자

1차 미세플라스틱은 치약, 바디워시, 세안제 등 생활용품 속에 들어있는 플라스틱 알갱이로 2~5mm 크기다. 강이나 바다로 버려진 플라스틱은 파도와 강한 자외선에 의해 쪼개지고 마모되면서 점점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되는데, 이를 2차 미세플라스틱이라고 한다.

미세플라스틱은 바다에서 분해가 되지 않은 채 떠다니다가 유해 화학물질을 흡수하여 고농축 독성물질로 변한다. 이 독성물질을 플랑크톤 등 바다생물이 먹이로 오해해 먹게 되고 먹이사슬에 의해 상위 포식자가 계속 먹으면서 독성물질이 축적된다. 최종적으로 미세플라스틱 독성물질이 가득한 바다생물이 식탁 위에 올라와 우리도 섭취하게 된다. 인체에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무게는 일주일에 약 5g으로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이다.

지구를 위한 10가지 습관 ‘Bye Bye Plastic’

(왼쪽부터)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은 분리배출 하기, 1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하기, 배달 주문 시 불필요한 플라스틱 받지 않기. /사진=최준서 학생기자
(왼쪽부터)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은 분리배출 하기, 1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하기, 배달 주문 시 불필요한 플라스틱 받지 않기. /사진=최준서 학생기자

‘Bye Bye Plastic’ 실천 운동은 불필요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줄이기로 약속하는 것으로, 약속 내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후속 참여자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범국민적 실천 운동을 통해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에 관한 관심을 유도하고, 일상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생활문화 확산이 목적이다. 일명 ‘BBP 챌린지’로 불리며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안녕(Bye)’이라는 의미로 양손을 흔드는 동작을 사진 촬영하거나 동작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를 실천하겠다는 내용의 영상을 촬영한다. 사진 또는 영상, 필수 해시태그(#환경부, #바이오플라스틱, #BBP)와 함께 다음 참여자를 지목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작성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하면 된다.

환경부에서는 10가지 실천 방법으로 장 볼 때 장바구니 이용하기, 신선식품 주문할 땐 다회용 보랭백 사용하기, 물티슈, 플라스틱 빨대 사용 줄이기, 포장이 많은 제품 사지 않기, 중고제품이나 재활용제품 이용하기, 1회용품 대신 다회용품 사용하기, 배달 주문할 때 안 쓰는 플라스틱 받지 않기, 불필요한 비닐 쓰지 않기, 포장 없는 리필 가게 이용하기, 내가 쓴 제품은 분리배출까지 책임지기를 제안했다. 일상생활 속 작은 실천이 환경과 생물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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