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경도협, 중장기 프로젝트 노하우 공유 및 합리적인 공공임대 생태계 조성

경기도 도시공사협의회와 경기 주택도시공사가 경기도 광역-기초공사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제공=시흥도시공사
경기도 도시공사협의회와 경기 주택도시공사가 경기도 광역-기초공사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제공=시흥도시공사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경기도 도시공사협의회(회장 정동선, 이하 경도협)와 경기주택도시공사(사장 김세용, 이하 GH)는 경기도 내 광역-기초도시공사 간 공동사업 추진, 새로운 역할 분담, 교육 및 전문인력 교류 등을 위해 지난 8월3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 면적의 17배에 달하고, 국내 전체 인구의 25% 이상이 거주하는 경기도에는 광역도시공사인 GH 외에도 23개의 기초도시공사들이 지역의 도시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자본금 1조7000억에 달하는 경기도 광역도시공사인 GH라도 경기도 전 지역을 단독으로 도시개발과 주택 공급, 관리 업무를 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반면에 지역주민과 밀착해 있는 23개 기초도시공사는 재무적 여건과 전문성이 부족해 각 기초단체의 지역 현안 사업을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데 법적 규제와 재정 부족, 인력 부족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다양한 개발 주체의 협력과 창조적 아이디어가 통용되는 선진적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수평적 협력 체계를 갖춰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이다. 경기도 내 광역도시공사와 기초도시공사들이 뜻을 합쳐 자신들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도시공사들 간 상호 교류 협력의 장이 마련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 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정부 정책에 따른 3기 신도시 사업뿐만 아니라, GH와 경도협 회원사들이 지역의 시급한 개발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경우 개발 노하우와 개발 이익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재개발 사업 또는 정비사업 등 중장기 프로젝트에 대한 노하우 공유를 통해 지역 밀착형 도시공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GH와 경도협이 함께한 워크숍 자리에서는 광역-기초도시공사의 역량에 따라서 임대주택 공급 운영과 시설관리의 업무의 역할 분담을 통해 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공공임대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장기적인 비전도 제기됐다. GH-기초공사의 인적 교류를 활성화해 기초공사의 전문성 강화, GH의 유효 인력 활용 등 당장 시급한 인사조직의 어려움을 해결해 보자는 단기적인 해법도 논의됐다.

정동선 경도협 회장은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 광역도시공사와 기초공사협의회 간 체결하는 업무협약으로써 경도협과 GH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경기도 내 광역도시공사와 기초도시공사들이 뜻을 합쳐 자신들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나간다면 지역의 산적한 현안들을 하나하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용 GH 사장은 “그간 지역개발 권한의 지방 이양이 늦어졌는데,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광역-기초 공사가 머리를 맞대고 지역개발을 막는 제도나 법을 타파하기 위해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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