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어음(CP) 누적 잔액도 5조6000억원에 달해

[환경일보] 2023년 8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 68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경영 위기에 놓인 한국전력공사의 기업어음(CP) 누적 잔액이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노용호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3조2500억원의 CP를 발행한 데 이어 올해 2조3500억원 규모의 CP를 추가 발행했다. 연이율은 4.21%로 올해 발행한 CP에 대한 이자만 1000억원에 가깝다.

회사채와 CP는 수입 대비 지출이 많아 자금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경우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다.

2023년 8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 68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경영 위기에 놓인 한국전력공사의 기업어음(CP) 누적 잔액이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8월 말 기준, 회사채 잔액 68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경영 위기에 놓인 한국전력공사의 기업어음(CP) 누적 잔액이 5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전은 지난해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으로 2027년까지 회사채 발행 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 합계의 5배, 비상시 최대 6배로 상향시켰지만 계속되는 적자로 적립금이 줄어 사채 발행을 무작정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CP의 경우 사채발행 한도에 포함되지 않아 회사채에 비해 자금융통이 용이하다.

그러나 CP마저 발행한도에 도달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전은 2022년, CP 3조2500억원을 발행해 한도를 꽉 채웠다.

올해 한도는 7조5000억원이나, 8월 말 현재 누적잔액이 5조6000억원인 점과 곧 만기가 도래하는 2018년 발행 550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점 등을 감안하면 그리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노용호 의원은 “지난 정부의 졸속 에너지정책으로 인해 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1조원 규모로 관리되고 있던 한전 CP 누적잔액이 5배 이상 상승했다”면서 “채권시장에서 다른 기업의 자금 조달 금리를 큰 폭으로 상승시킬 수 있는 잠재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전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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