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적 요인 77%, 미확인 단락, 접촉불량 단락 등이 원인

노용호 의원
노용호 의원

[환경일보] 태양광발전 시설 화재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민의힘 노용호 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협위원장,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태양광발전시설 화재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7월까지 총 375건의 화재가 발생해 약 44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9년 62건(재산피해 1억3357만원) ▷2020년 69건(재산피해 1억9344만원), ▷2021년 81건(재산피해 11억9986만원), ▷2022년 99건(재산피해 25억 234만원)으로 발생 건수와 재산피해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장소별로는 ▷단독주택이 1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야외시설 104건 ▷발전시설 39건 ▷학교 13건 ▷공동주택 12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태양광발전시설 화재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태양광발전시설 화재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원인별로는 전기적요인이 292건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원인으로는 구체적인 발화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미확인 단락,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 트래킹에 의한 단락 등 전선의 불량과 노후가 주를 이뤘다.

다음으로는 ▷기계적 요인이 37건 ▷그 밖에 미상 14건 ▷자연적 요인 11건 ▷기타 11건 ▷부주의 10건 순이었다.

실제 지난달 서울의 한 구청 건물 옥상 태양광 시설에서 전선 단락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으며, 6월에는 제주시에 소재한 초등학교 옥상 태양광 시설 전기 배선반에서 불이나 학생 및 교직원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다.

노용호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태양광 발전 보급에 방점을 찍어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국민 안전 문제에 대해 놓친 부분이 상당해 보인다”면서 “이제는 태양광 발전소 추가 건설보다 발전효율 향상과 기술개발에 집중해야 하며, 특히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