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와 환경 조례 제정 추진, 어촌계와 해양 정화 활동 등 진행
‘글로벌에코리더 YOUTH’ 실질적인 변화 끌어내는 그린 체인지메이커로 성장

LG생활건강과 에코맘코리아가 육성하고 있는 청년기후환경활동가 ‘글로벌에코리더 YOUTH’ 2기 팀들이 캠퍼스와 지역사회의 녹색변화를 이끌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에코맘코리아가 육성하고 있는 청년기후환경활동가 ‘글로벌에코리더 YOUTH’ 2기 팀들이 캠퍼스와 지역사회의 녹색변화를 이끌고 있다.

[환경일보] 최근 춘천에서는 영농폐기물로 분류되지 않아 지자체에서 수거하지 않는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련 조례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이 진행됐다. 이틀 만에 400여명이 서명했는데, 이 운동을 이끄는 이들은 강원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청년기후활동가 ‘L.C.E팀’이다.

춘천시의회도 문제 인식을 함께하고 영농폐기물의 범위를 확대하고 처리 비용을 보조하는 조례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캠퍼스에서 시작한 작은 목소리가 지역사회 변화를 이끄는 힘으로 성장하고 있다.

제주 바다의 골칫거리인 구멍갈파래 수거를 위해 지역 어촌계와 협력하는 청년들도 있다. 제주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탄쏘공팀’은 김녕 어촌계, 대학 환경동아리, 지역 환경봉사단체 등과 협력go 정기적으로 해안플로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지역과 연계해 김녕 해안에서 20kg 봉투 130여개 분량의 구멍갈파래를 수거했다. 구멍갈파래는 최근 이상 고온으로 인한 대량 증식으로 악취를 풍기고 연안 서식 생물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LG생활건강과 에코맘코리아가 공동 진행하는 ‘글로벌에코리더 YOUTH’ 사업은 대학 캠퍼스와 지역사회에서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20세 이상 청년 100여명을 선발해 MZ세대 대표 기후환경활동가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1년간 4~7명이 한 팀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이 속한 캠퍼스와 지역사회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엔환경계획(UNEP), 환경부가 후원하며, 참여자들에게는 활동비 지원, 전문가 멘토링, 국내외 탐방 경험 등의 기회가 부여된다.

특히 2기를 맞은 올해는 전국 각지를 비롯한 미국과 네덜란드 등 해외에서도 참여해 글로벌 청년 20개 팀, 103명의 기후환경활동가가 UNEP가 제시한 탄소중립 실천 영역인 ▷자원순환 ▷에너지 ▷폐기물 ▷소비 습관 ▷식습관 ▷물 등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며 지구를 위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두 팀의 프로젝트 외에도 교내 텀블러 순환 캠페인, 교내 리필 스테이션 부스 운영, EM 흙공을 이용한 교내 호수 수질 정화,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 에너지 교육, 캠퍼스 내 에너지 낭비 실태 점검 등 각자의 방식으로 체인지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교에서 커피박(커피찌꺼기) 자원순환 인식개선 활동을 한 ‘네th.제로팀’ 유규리(21) 팀장은 “캠퍼스 내 카페에서 수거한 커피박으로 업사이클링 키트를 만들어 배포하고 홍보 웹툰을 제작했다”며 “작은 실천이었지만 캠퍼스와 주변 지역주민들이 커피박으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 문제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 매우 뿌듯했다”고 말했다.

에코맘코리아 하지원 대표는 “결국 나와 내 주변부터 바뀌지 않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며 “지금의 청년들은 기후위기를 멈출 수 있는 마지막 세대로 이들이 시작한 ‘중요한 행동’을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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