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명구조견협회 이태원 본부장, 수컷 마리노이즈와 출전해 우승

이태원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본부장과 그의 파트너 이케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인명구조견 월드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한국인명구조견협회
이태원 한국인명구조견협회 본부장과 그의 파트너 이케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인명구조견 월드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한국인명구조견협회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한국인명구조견협회(회장 유병주, 이하 협회)는 지난 9월20일부터 24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2023 국제인명구조견 월드챔피언십’에서 이태원 협회 본부장과 그의 파트너 ‘이케(수컷, 마리노이즈)’가 세계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인명구조견협회는 10년 동안 세계 1위 1회, 2위 1회, 4위를 1회 수상하며 인명구조견 국제대회에서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했다.

유병주 한국인명구조견협회 회장은 이번 우승이 아시아 지역 참가자로서는 최초이며, 이번 우승으로 국위 선양은 물론 한국의 인명구조견 실력을 세계에 알렸다고 밝혔다.

IRO(국제인명구조견연합)이 진행하는 이 대회는 수십 년간 인명구조견과 함께 구조활동을 하는 전문가들이 선의의 경쟁과 기술 교류를 지원하는 목적으로 매년 유럽에서 열리고 있으며, 이번 대회는 146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국인명구조견협회에서 참가한 3명의 대표는 지난 6월 국제테스트를 통해 선발했다. 대회 우승자인 이태원 본부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IRO와 WUSV(저먼셰퍼드연합)의 국제훈련심사위원 자격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3명의 요구조자를 찾는 수색 분야에서 194점(200점 만점), 복종 분야 87점(100점 만점)의 뛰어난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이 본부장이 보유하고 있는 국제훈련심사위원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산악 구조견 2마리, 재난붕괴 구조견 3마리, 수색견 2마리 이상을 국제 테스트에 합격시켜야 하고, 5년 이상 활동 경력이 있어야 하며 범죄경력이 없어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 IRO 이사회를 통과하면 1차 실기테스트에서 산악 구조견 30마리 이상, 재난붕괴 구조견 30마리 이상, 수색 구조견 5마리 이상에 대한 심사 능력을 평가한다. 평가에 합격하면 최종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거치는데, 실기는 모든 평가를 독일어나 영어로 진행해 한국인에게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 본부장은 “대회 참가자들은 이미 국제적인 명성이 있는 실력자들로 국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숨 막히는 경쟁을 펼쳤다”며 “시상식장에 울려 퍼진 애국가를 합창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한편, (사)한국인명구조견협회는 지난 1999년 행정자치부장관 인가를 받은 비영리단체로써, 인명구조견 훈련에 전문성을 갖춘 훈련사와 고도로 훈련된 인명구조견을 재난 현장에 직접 투입해 요구조자를 구조하는 활동과 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02년에는 IRO에 가입해 국제사회의 재난에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일조하고 있다.

나아가 2008년 국제구조견연합에서 아시아에서 최초로 시행한 MRT(Mission Readiness Test) 최초의 합격자를 배출해 국제적으로도 그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매년 30여 회의 요구조자 수색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단체와 활동가의 자비로 충당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천 수해 지역 수색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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