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기 예찰 및 방제 당부

서울에서 확인된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서울에서 확인된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사진=국립산림과학원

[환경일보]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최근 미국흰불나방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각별한 예찰 및 방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올해 국립산림과학원과 각 도 산림연구기관이 미국흰불나방 고정조사구 내 피해율을 조사한 결과, 전국의 미국흰불나방 2화기(2세대 성충) 평균 피해율은 2021년 11.5%에서 2023년 27.6%로 약 2.4배 증가했다. 화기란 성충이 일년에 발생하는 횟수를 의미한다.

미국흰불나방은 수목의 잎을 섭식하며 가해하는 해충으로 도시 주변의 가로수, 조경수, 정원수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1년에 보통 2~3회(2~3화기) 성충으로 우화하며, 1화기보다 2화기 애벌레에 의한 피해가 더 크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에서 기상자료를 토대로 미국흰불나방의 성충 우화 가능 횟수를 추정한 결과, 올해 유난히 더웠던 9월 기온으로 인해 3화기 성충이 발생하는데 충분한 온도 조건이 유지됐으며, 실제로 서울 성동구 청계천에서 3화기 애벌레가 확인됐다.

서울 도심지역에 확인된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서울에서 확인된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사진=국립산림과학원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평균온도는 22.6℃로 평년에 비해 2.1℃ 높았다. 이런 이유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계속해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최선의 방제 방법은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4월 상순까지 수피 틈, 지피물 밑, 수목의 공동 등에서 월동하고 있는 번데기를 제거해야 한다. 이후 5월 중하순 부화시기에 맞추어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한혜림 박사는 “향후 기후변화에 따라 미국흰불나방의 발생 시기는 변동될 수 있다,”라며,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매년 초 미국흰불나방의 1화기 성충 우화 시기를 예측하는 예보를 발령하여 관할 기관에 제공하고 있으므로 이 시기에 집중적인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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