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면 구성 위판장에서 첫 물김(곱창김) 위판··· 전년 대비 높은 가격대 형성

해남군은 19일 화산면 구성 위판장에서 전국 첫 물김 위판을 실시했다. /사진제공=해남군
해남군은 19일 화산면 구성 위판장에서 전국 첫 물김 위판을 실시했다. /사진제공=해남군

[해남=환경일보] 박인석 기자 = 땅끝해남 청정바다에서 2024년산 햇김 수확이 시작됐다. 해남군은 19일 화산면 구성 위판장에서 전국 첫 물김 위판을 실시했다.

현재 생산되고 있는 물김은 조생종 잇바디돌김으로 엽체가 곱창처럼 길고 구불구불해 일명 ‘곱창김’으로 불린다. 

곱창김은 해황의 여건에 따라 생산량 변화가 심하고, 남해안 일대에서 10월 말부터 한 달 정도 짧은 기간 소량만 생산된다. 일반김에 비해 빛깔과 식감이 좋고, 풍미가 뛰어나 조미없이 살짝만 구워도 바삭한 김 본연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원초가 거친 일반돌김에 비해서도 부드럽고 담백해 돌김 특유의 고소함이 살아 있다. 이날 위판에는 2개 어가에서 130포대(120kg기준), 총 15.6톤을 위판했다. 

가격은 한 포대당 18만~28만원 선에 거래돼 지난해(2023년산 11만~16만원)에 비해 높은 가격에서 출발했다. 구성 위판장에 이어 송평 24일, 어란 27일 등이 이달 위판을 시작하며, 학가, 북평, 황산 위판장도 11월에 위판을 시작하면서 해남바다의 물김 생산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해 해남군에서는 592어가에서 8237ha의 김 양식을 할 예정으로, 총 시설량은 16만4740책이다. 

군 관계자는 “금년 9월 수온이 전년 대비 3~4℃ 높게 나타나고 있고, 고수온의 정체 현상이 지속돼 해황 여건이 안 좋았지만, 10월부터는 수온과 해황 여건이 안정화돼 생산량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해남 김의 명성을 유지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올해 군은 고품질 물김생산을 위해 친환경 김 어망 지원, 양식 기자재 공급 등 15종 사업에 대해 195억여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해남군은 지난해 물김 7만10톤을 생산, 722억원의 위판고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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