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 2023 공동포럼]
미래 물관리 방향, 가치 창출 방법 등 다양한 물 정책 논의
김상협 위원장 “과학기술 혁신, 개도국에서 ‘퍼스트 코리아’로”

26일 한국물환경학회와 대한상하수도학회가 공동으로 기후위기 시대의 물의 역할과 가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26일 한국물환경학회와 대한상하수도학회가 공동으로 기후위기 시대의 물의 역할과 가치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엘타워=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사)한국물환경학회와 (사)대한상하수도학회가 주최한 공동포럼이 ‘기후위기 시대의 물의 역할과 가치’를 주제로 26일 서울 양재 엘타워 5층 오르체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특별 세션을 포함한 총 5개의 세션으로 각각 ▷녹조 발생 관리 방안 기술 도출 ▷물 에너지와 유역환경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한 수자원 확보 및 상수도 고도화 ▷국가 미래 물관리와 가치 창출 계획 ▷기후변화 대응 하수도 인프라 혁신 및 미래형 하수처리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박준홍 한국물환경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물의 발전적 역할을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과 미래 비전을 도출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박준홍 한국물환경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물의 발전적 역할을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국가 발전과 미래 비전을 도출할 것을 약속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박준홍 한국물환경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포럼에서는 미래 물관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가치는 어떤 방법으로 창출할 것인지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포럼을 통해 물의 발전적 역할을 모색해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과 미래 비전이 도출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건하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은 대한상하수도학회가 인프라 관점에서 우리나라 위기에 대해 분석해 4가지 요인으로 요약했으며, 이 네 가지에 집중해 대응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건하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은 대한상하수도학회가 인프라 관점에서 우리나라 위기에 대해 분석해 4가지 요인으로 요약했으며, 이 네 가지에 집중해 대응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어진 환영사에서 김건하 대한상하수도학회 회장은 “인프라 관점에서 우리나라의 위기가 심각한데, 그 요인에는 기후위기도 있지만 인구 감소, 노후 인프라, 탄소중립 등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대한상하수도학회는 이 네 가지에 집중해 대응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물관리 기술과 정책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탄소중립 녹색성장 전략과 물 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탄소중립이라는 임무 자체가 기본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이는 미티게이션(Mitigation, 완화)에 치중돼 있다”며 “기후 대응의 기본 목적을 생각하면 물이라는 문제는 빼놓을 수 없다. 오늘 기조연설을 준비하며 우리 삶의 원천인 물에 대한 R&D(연구개발)에 소홀했던 점을 반성하게 됐다”며 운을 뗐다.

김상협 위원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 대응의 기본 목적을 생각하면 물이라는 문제는 빼놓을 수 없다며 국가 주요 정책에서 물이 사라진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상협 위원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기후 대응의 기본 목적을 생각하면 물이라는 문제는 빼놓을 수 없다며 국가 주요 정책에서 물이 사라진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후 김 위원장은 물을 주제로 한 주요 국가 정책이 사라진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4대강 정책이 물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 정치 쟁점이 되면서 물을 주제로 한 정책들이 사라졌다고 밝히며, 이제는 물 문제 객관화를 통해 물 문제가 있어야 할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의 우리나라는 물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물을 대체할 수 있는 건 물밖에 없다. 물은 방치가 아니라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김 위원장은 한국이 ‘퍼스트 코리아’로 나아가기 위해 지향점을 함께 하는 국가들과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탄탄히 구축하고, 대체 불가능한 과학기술과 혁신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하며 대한민국이 더 이상 개도국이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의 태세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퍼스트 코리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조언하고, 대한민국이 더 이상 개도국이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퍼스트 코리아’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조언하고, 대한민국이 더 이상 개도국이 아닌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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