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독립운동사 특별기획전 마련··· 지역 독립운동사에 시민 관심과 호평 이어져

옛 대구형무소 현장답사 참가자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옛 대구형무소 현장답사 참가자들이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대구=환경일보] 최문부 기자 =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이 자체 기획한 2023년 특별기획전 ‘대구에서 만나자-1910년대 광복을 꿈꾼 청년들’(6.9.~11.5.)이 11월 5일(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대구근대역사관은 대구지역 독립운동사 돋보기 전시로, 1910년대 대구를 중심으로 항일 독립운동을 했던 광복회(光復會)를 재조명했다. 광복회 선행조직, 결성부터 와해 그리고 그 이후 독립투쟁이 계승·발전되는 과정을 당시 사진과 문서·지도·신문자료 등을 통해 전시했다.

광복회가 1915년 8월 25일 달성공원에서 결성됐으며, 광복회 본부로 사용된 상덕태상회가 당시 대구경찰서 앞에 있었다는 점 등 독립운동사의 많은 부분이 시민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갔다. 광복회는 대한광복회라고 불려지기도 하지만, 설립 당시 명칭은 광복회가 맞다.

또한 전시를 통해 ‘열린 도시, 대구’라는 메시지를 지역 사회에 확산시켰으며,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대구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널리 알렸다.

전시실에 많은 시민들의 발길 이어져 8월 15일 광복절에 누적 관람객 1만명, 개천절인 10월 3일에 2만명을 돌파했으며, 최종 2만7362명이 관람했다. 전시·교육·홍보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시도록을 발간해 관내 도서관·박물관과 전국 주요 기관에 배포했다.

전시 기간 동안 특별기획전 연계 프로그램을 개최해 호응도 얻었다. 8월 11일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순국일에 맞춰 달성공원에서 대구감옥 터에 이르기까지 주요 현장을 찾는 답사를 진행했다. 8월 25일에는 광복회 결성일을 기념해 대구시립교향악단의 현악4중주 공연과 소설 덕혜옹주 저자인 권비영 소설가 특강, 특별전 해설 등을 진행했다.

9월 4일 ‘대구권총사건’일에 맞춰 대구권총사건 주요 현장을 답사했다. 10월 21일과 28일에는 ‘나는 광복회원, 비밀작전을 수행하라’ 어린이 체험학습을 2회 개최했다. 답사·특강·체험학습 등 연계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신형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장은 “달성공원에서 결성된 광복회와 ‘열린 도시’ 대구를 알리려는 이번 기획전시에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대구의 역사·문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획전시와 문화행사를 개최해 시민과 소통하고자 하니 많이 찾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근대역사관은 올해 새롭게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을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고 있다. 경상감영·대구읍성과 그 변화를 주제로 연령별 맞춤형으로 특강·답사·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참가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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