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에코맘코리아는 생물자원 보전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실시함으로써 ‘생물다양성 및 생물자원 보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정책 추진의 효율성을 위해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다.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선발된 ‘생물다양성 녹색기자단’이 직접 기사를 작성해 매월 선정된 기사를 게재한다. <편집자 주>

부산 남구, 인공건물에서 지난 10월14일 직접 채집한 도마뱀붙이 /사진=문준혁 학생기자
부산 남구, 인공건물에서 지난 10월14일 직접 채집한 도마뱀붙이 /사진=문준혁 학생기자

[녹색기자단=환경일보] 문준혁 학생기자 =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걸쳐 다양한 파충류가 분포하고 있다. 민물 거북, 뱀, 도마뱀 등 그 종류는 다양하다. 그런데 특정 지역에서만 나오는 도마뱀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심지어 해당 지역에서 이 동물은 꽤 자주 관찰할 수 있다. 바로 부산 등의 일부 남부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도마뱀붙이(Gekko japonicus)이다. 기존에 한국에서 자생하던 도마뱀붙이는 멸종되었으나, 일본에서 재유입이 되기 시작해 부산을 중심으로 경남, 전남 등 남부에서만 주로 발견되는 도마뱀이다.

형태적으로는 특징이 거의 유사하지만,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도마뱀붙이는 일본에서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생물학적인 차이를 알아보려는 연구 또한 있었다. 그러나 한국, 일본의 도마뱀붙이의 유전자 분석 결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며 자생 도마뱀붙이와 일본에서 유입된 이 외래 도마뱀붙이의 차이를 알아보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도마뱀붙이의 특별한 발바닥

도마뱀붙이의 발바닥 /사진출처=사이언스(Science) 저널
도마뱀붙이의 발바닥 /사진출처=사이언스(Science) 저널

도마뱀붙이는 유린목 도마뱀붙이과 도마뱀붙이속에 속하는 종으로, 성체 몸길이는 약 11cm인 소형 도마뱀이다. 국내 서식하는 다른 도마뱀인 스킨크라고 불리는 미끈도마뱀이나 장지뱀과는 형태적인 차이도 존재하지만, 도마뱀붙이에겐 재밌는 특징이 있다. 바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발바닥에 존재하는 흡반의 존재이다.

도마뱀붙이의 도마뱀들 발바닥에는 미세한 강모가 존재하여 천장과 벽에 붙어서 이동할 수 있다. 이는 분자, 원자 사이에 흐르는 작은 인력인 반데르발스의 힘(Van der Waals force) 때문이며, 정전기에 의한 인력이라는 연구도 보고되고 있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이러한 특징은 현재 생명 공학, 로봇 공학 등에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 작은 도마뱀이 보여주는 놀라운 능력은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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