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신규 관광 거점화
체험·체류 관광 기반 마련··· 지역 활성화 기대

고성군 대진항 전경 /사진제공=고성군
고성군 대진항 전경 /사진제공=고성군

[고성=환경일보] 최선호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른 도 접경지역발전 특별회계 특화관광자원 공모사업에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현내면 ‘대진항 일원 관광명소화’ 사업이 지난 11월 6일 최종 선정됐다.

본 사업은 지난 4월부터 도 주관 전략회의와 전문가 컨설팅, 전략 포럼, 시군 부서장과 실무 팀장회의 등 10여 차례의 전략사업 발굴을 위한 회의가 진행돼 왔고, 최정석 관광문화과장의 전략사업 현장 발표로 선정됐다.

대진항 일원 관광 명소화 사업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에 총사업비 48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우선 1단계로 내년도에는 20억원 사업비로(도비 10억원, 군비 10억원) 대진등대 관사와 등탑을 활용한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고성군은 대진항 일원 관광 명소화 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지난 7월부터 개발 여건 분석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 10월에 완료해 4대 전략, 11개 프로젝트 사업을 발굴해 놓은 상태이다. 4대 전략은 대진항 명소화 전략, 대진등대 활성화 전략, 주변 지역 연계 확산 전략, 중장기 전략으로 구분된다.

개발 콘셉트는 ‘대진항을 칠(C.H.I.L.L)하다’로 영어단어 확장적 의미인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다’를 활용해 대진항을 편하게 머물고 즐기는 공간으로 만드는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 대진항의 자원성(등대, 바다, 일출, 문어, 밤하늘)을 주요 컬러로 설정해 정체성을 브랜딩했으며, 한 방향성을 담은 핵심 단어로 각 스펠링(C(color marketing), H(harbor), I(image make), L(Light house), L(love mark))에 의미를 부여했다.

내년도 개발사업은 대진등대 관사 1동(433㎡)을 전면 리뉴얼해 개발 콘셉트를 담은 칠 하우스(C.H.I.L.L House)를 조성하고 1·2층에 카페와 굿즈샵, 전시·문화 체험 공간, 루프탑과 지하공간은 테라스형 라운지, 간이 전망 공간 등을 조성, 지역의 먹거리와 연계한 팝업 스토어, 대무너즈 요리만들기, 대진항 전경 드로잉 등 원데이 클래스 프로젝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진등대 /사진제공=고성군
대진등대 /사진제공=고성군

대진등대 등탑은 개발 콘셉트를 담은 칠 라이트(C.H.I.L.Light)를 조성, 미디어파사드 시스템을 갖추고 대진항 앞 바다, 대진항 사람들 등 지역 테마 미디어아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해지방해양수산청과의 기본 업무협의는 마쳤으며, 구체적 진행을 위해 내년 초에 업무협약(MOU)을 체결 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역사적, 심미적 가치가 있는 등대를 해양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등대를 지속가능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해양 문화 발전을 이루고자하는 ‘등대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이양수 국회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 계류 중으로 본회의 심의만 앞두고 있어 본 사업이 탄력을 받아 더욱 풍성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대진항은 최북단 국가 어항으로 접경지역 특화·해양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접근성과 체류 기반이 낮아 관광객 유입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이번 사업이 북부권 신규 관광 거점화로 체험·체류 기반 마련을 통한 지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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