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지자체·유관기관과 함께 대비태세 점검 모의훈련

[환경일보]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내년 초 중국 산둥반도, 저장성 등으로부터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11월 27일(월)부터 29일(수)까지 3일간관계기관의 대응력 점검을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괭생이모자반은 갈조류 모자반의 일종으로 해저 표면에서 살아가는 일반적인 해조류와는 달리 부레옥잠처럼 부유하며 주로 1~7월에 국내 유입되며, 대규모 유입 시 안전사고, 양식시설 훼손, 해안가 악취 등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신속하게 수거해야 한다.

올해는 1월부터 6월 초까지 총 326여톤의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되었음에도 신속한 수거·처리로 양식장 피해 신고는 없었으나, 2018년에 3억원, 2021년에 20억원 등의 양식장 피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여 이번 모의훈련을 실시하게 됐다.

연안으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연안으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 /사진제공=해양수산부

이번 모의훈련은 3일간 괭생이모자반 6300톤이 서해안 및 제주에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하여 서면으로 실시하며, 각 지자체(인천‧경기‧충남‧전북‧전남‧제주)·유관기관(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어촌어항공단 등)은 괭생이모자반 수거·처리 대응지침에 따른 임무를 숙지해 관련 인력‧장비 및 예산 등 가용자원을 사전에 파악할 계획이다.

양식장으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 사전 유입 차단 조치, 위성·관공선 활용 조사‧관찰(모니터링) 및 어민 신고 유도, 밀집 유입 지점에 대한 집중 수거 등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해양수산부는 최근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한 연구, 상품개발 등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적극행정 차원에서 바다가꾸기 플랫폼을 통해 괭생이모자반 처리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지자체가 공모글을 게시하면, 괭생이모자반을 활용하고자 하는 민간이 답글을 달아 괭생이모자반을 인계받는 방식으로 공급과 수요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괭생이모자반 사전 해상수거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괭생이모자반 사전 해상수거 /사진제공=해양수산부

또한, 해양환경정보포털(MEIS)에 괭생이모자반의 생태적 특성, 지역별·연도별 수거량, 주요 출현 지역 등 정보도 공유할 예정이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향후 괭생이모자반의 실제 유입 상황이 발생하는 즉시 관계기관, 지자체 등과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함으로써 어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수거‧처리 외에도, 괭생이모자반 관련 정보도 적극 제공하는 등 괭생이모자반 활용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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