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지구환경을 지키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과 재활용률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0년 동안 소비자와 국민은 1회용품과 더불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데 동참해 왔다. 또한, 산업계에서도 다회용기 재사용업을 활성화하고, 자원순환의 가치를 담은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11월7일 “카페 등에 대한 1회용품 사용 규제를 유보하겠다”며, 탈플라스틱 사회를 염원하는 소비자와 국민에 반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초 국민들에게 밝힌 환경부의 계획은 11월24부터 지난 1년 간의 계도기간을 종료하고, 본격적으로 규제를 이행하는 것이었다.

탈플라스틱 사회를 위한 정부의 일관된 정책을 촉구하고, 소비자 중심의 탈플라스틱 실천을 위해 소비자 운동과 다회용기 재사용 서비스 업계가 손을 맞잡는다. (사)미래소비자행동(이사장 허영숙)과 (사)한국재사용순환경제협회(이사장 김성기)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두 단체는 소비자운동, 시민사회, 산업계가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순환경제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고 다회용기 서비스 산업, 플라스틱 대체 산업, 탄소중립실천포인트 등 소비자 인센티브 제도 확대 등 정책 아젠다를 발굴하고, 의제화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또한, 소비 생활 현장에서 다회용기 사용 확산을 위해 소비자와 기업 간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였다. 돋보이는 두 단체의 공동사업은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기업, 대형 건물, 매장, 요식업소, 공공기관 등을 대상 으로 민간 주도의 ‘탄소감축 인증서’를 발행하고, 인증 마크를 보급·확산하는 사업이다.

(사)미래소비자행동의 조윤미 상임대표는 “현재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국제협약을 논의 중이며, 한국은 2024년에 ‘UN 플라스틱 국제협약회의’의 개최국이기도 하다. 지금 환경부의 오락가락 행보는 대단히 실망스럽다. 이제 소비자가 탈플라스틱 운동에 앞장설 것이다. 우리는 국민들의 친환경 의지와 열망을 믿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