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기쁜 소식을 드리지 못해 안타까워“
박형준 시장, 2035 세계박람회 유치 적극 검토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민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BIE실사단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부산 시민들의 꿈이 무산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민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BIE실사단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부산 시민들의 꿈이 무산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부산시

[환경일보]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가 불발됐다.

11월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소재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경쟁국 간 최종 프리젠테이션(PT)과 개최지 투표가 진행됐다. 

제173차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182개 BIE 회원국 대표, 박람회 유치신청국 대표단 등이 참석했다.

이날 최종 PT는 한국, 이탈리아, 사우디순으로 국가당 20분씩 진행됐으며, 각국은 PT 내용을 극비에 붙이며 치열하게 준비했다. 

대한민국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연사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나선다.

반 전 총장은 10여년간 지속된 우리 국민과 정부의 유치 노력과 열망, 개최도시 부산의 매력, 참가국 지원 방안 등 부산세계박람회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부각하고, 세계인을 향한 대한민국과 부산의 진심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또한 최종 PT에는 투표권자인 BIE 회원국 대표를 대상으로 그간 교섭활동을 전개해 왔던 한덕수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도 막판 지지를 호소했지만 아쉽게도 고배를 마시게 됐다.

부산은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획득, 119표를 받은 1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크게 뒤졌다.

한덕수 총리는 “민관이 하나 되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기대하고 염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부산 시민들께 기쁜 소식을 드리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시민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BIE실사단 방문을 열렬히 환영하며 한마음으로 노력해 왔다”면서 “부산 시민들의 꿈이 무산돼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비록 투표 결과는 아쉬웠지만, 부산의 뛰어난 역량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2035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다시 한번 나설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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