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3% 증가, 해안지역에서 주로 발생

[환경일보] 한국임업진흥원(원장 이강오)은 지난해 해안가 곰솔림에서 주로 피해를 주는 솔껍질깍지벌레가 164개 시‧군에서 서식하는 것을 확인하고 올해 2월부터 10월까지 온‧습도 데이터 습득 및 주요 발생지역 65개 시‧군에서 발생 확인을 위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방법으로 친환경 페로몬트랩을 활용했으며, 수컷 성충을 유인 및 포획하였다. 이후 트랩을 촬영해 그 이미지를 탐지 알고리즘을 활용한 딥러닝 카운팅 프로그램(서울대학교)으로 분석해 개체수를 파악했다.

그 결과 65개 시‧군에서 솔껍질깍지벌레 개체 수는 전년대비 약 2만 7천여(약 3%) 마리가 증가했으며 ▷영호남 해안권, ▷충청 서해안, ▷제주 등 해안지역에서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차별 전국 솔껍질깍지벌레 발생 비교 /자료제공=한국임업진흥원
연차별 전국 솔껍질깍지벌레 발생 비교 /자료제공=한국임업진흥원

또한 온‧습도 데이터를 이용하여 기후가 비슷한 권역을 비교한 결과 중부 및 강원 지역은 최초 우화 시기가 느려지고, 호남 및 강원 지역의 우화 최성기가 빨라짐을 보였다.

발생 시기는 방제방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제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권역별 방제 시기의 세분화가 필요하다.

이후 ▷강원(철원, 평창), ▷경기(김포, 양평), ▷경남(부산)지역에서 여름 이후부터 10월까지 발생한 개체를 유전자 분석을 통해 동일 종 여부 및 2화기 가능성을 확인해 보다 명확한 생활사를 밝힐 계획이다.

이강오 원장은 “전문가들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산림병해충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작 및 분석하여 방제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심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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