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에 있는 주요 국립공원 중 하나는 멸종위기종인 동부로랜드고릴라(eastern lowland gorilla)의 주요 서식지다. 영국정부는 기금을 투입, 우림을 보호하고 공원관리단체로 하여금 그 의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카후지-비에가(Kahuzi-Biega) 국립공원에서 산림경비관 초소와 같은 기본적인 법실행 인프라에 대한 불법파괴행위가 있었으며 이에 따라 효과적인 순찰활동에 상당한 지장이 따랐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장한 곳 중 한 곳에 속하는 이 곳은 심지어 산림경비관들에게 지급돼야 할 배낭, 부츠, 비상식량도 부족한 실정이다.

최근 콩고민주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Congo)에서 발생한 시민전쟁은 본 지역의 법과 질서파괴를 불러일으켰으며 이에 자연산림에 대한 접근불가 감독행위가 불가능했다. 지역민들과 피난민들은 생존을 위해 이 곳을 이용했으며, 이외에도 불법적인 상업용 벌목과 채광, 반역무장단체의 주둔지로 사용됐다.

영국 환경식품농촌부의 짐 나이트(Jim Knight) 농촌공무, 조경 및 생물다양성(Rural Affairs, Landscape and Biodiversity)부문 장관은 지난 달 공원을 방문하고 이곳의 문제점이 생존위협 정도가 큰 동부로랜드고릴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장관은 “동부로랜드고릴라가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열대우림에서 유일하게 발견되지만 심각한 문제를 맞닥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에 따르면 3만 평방 킬로미터 이상의 열대우림이 불법 침입자나 불법 벌목업자에 의해 파괴되고 있다. 장관은 문제가 심각해, 이 지역의 고릴라 개체수가 급감, 1990년대 초 17,000 마리에서 2004년 5,000 마리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영국정부는 영국 주요종 기금(Flagship Species Fund)의 자금지원을 통해 본 지역에 대해 적절한 감시활동과 삼림경비원에 의한 모니터링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산림경비원을 위한 초소복구, 물공급, 라디오무전기 개선, GPS 시스템 보급에 대한 자금지원, 산림경비원 훈련, 그리고 배낭/우비/부츠/비상식량 등 산림경비원의 종일순찰활동에 필요한 필수품을 제공하는 등이다.

벽돌업과 건자재제조 등 지역산업도 산림경비원초소 복구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비상식량은 카후지-비에가 공원 근처의 상점을 통해 공급하기로 돼 있다. 지역사회도 공원의 보존노력에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리활동에 이들의 참여를 호소할 계획에 있다.

<2005-10-24 영국 환경식품농촌부, 정리 김태형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