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바다쓰담 캠페인 통해 수거한 해양쓰레기 성상조사 결과 발표

환경재단이 바다쓰담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해양쓰래기를 분석한 상성조사 결과를 2023 바다쓰담 활동 결과 보고회인 바다작당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재단
환경재단이 바다쓰담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해양쓰래기를 분석한 상성조사 결과를 2023 바다쓰담 활동 결과 보고회인 바다작당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재단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환경재단이 ‘바다쓰담’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해양쓰레기 15톤을 분석한 성상조사(특정 지역에서 발견되는 쓰레기 종류, 양, 분포 조사) 결과를 2023 바다쓰담 활동 결과 보고회인 ‘바다작당’에서 발표했다.

환경재단과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이 함께 진행한 ‘바다쓰담’은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다양한 해양 보호 활동을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총 1662명의 시민이 참여해 해양쓰레기 15톤(총 4만6436개)을 수거한 바 있다.

성상조사에 따르면 경기, 충청, 전라, 경상, 강원 등 전국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육상 기인(육지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든 쓰레기)과 해상 기인(선박, 어업 등 인간 활동으로 해양에서 발생한 쓰레기)으로 구분한 결과 육상·해상 모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쓰레기는 플라스틱(1만6403개)과 스티로폼(7684개)이었다.

육상 기인 해양쓰레기(총 2만5651개)는 ▷플라스틱(HDPE, PVC, PET, 파편 등) 8381개 ▷유리 음료수병·식기류 3188개 ▷스티로폼 음식용기 2650개 ▷담배꽁초 2368개로 드러났다. 해양쓰레기 66% 이상이 육상에서 기인하며 대부분 빗물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오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해상 기인 해양쓰레기(총 2만376개)는 ▷플라스틱 8022개 ▷스티로폼 부표 5034개 ▷통발·그물·밧줄 등 어구 2660개 ▷낚시용품 2204개로 드러났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낚시용품으로, 최근 낚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낚시찌나 낚싯대 등 관련 해양쓰레기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낚싯바늘과 폐그물 등 관련 쓰레기로 피해를 보는 생물이 500종에 이르고 그중 15%는 멸종위기종이라는 점에서 각별히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2023 바다쓰담 성상조사 결과 /자료제공=환경재단
2023 바다쓰담 성상조사 결과 /자료제공=환경재단

정인철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국장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폐어구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는 걸 느꼈다. 어구 대부분이 플라스틱 또는 나일론이라 썩지 않고 바닷속에 남는데, 이게 덫이 되면서 해양생물을 위협한다. 또한 선박사고 등 인간의 생명도 위협해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나아가 3년째 참여 중인 바다쓰담 캠페인에 대해선 “다수의 해양생물을 위협하는 침적 쓰레기 제거를 통해 바다 환경을 개선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캠페인을 담당한 환경재단 관계자는 “해양환경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바다쓰담 캠페인은 개인 참여는 물론 지역사회와 단체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라며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을 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에 힘쓰고, 수거된 쓰레기의 재순환 방안 마련에 더욱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재단은 2002년 설립한 최초의 환경 전문 공익재단으로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정부·기업·시민사회와 함께하는 실천공동체다. ‘그린리더가 세상을 바꿉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그린리더를 육성하고 연대해 글로벌 환경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2023 바다쓰담 결과보고회  바다작당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재단
2023 바다쓰담 결과보고회  바다작당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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