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의원면직 공무원 78명에 이르러...주거 및 정주 여건 개선 필요

해남군의회, 저연차 공무원  소통 간담회 기념촬영 / 사진제공=해남군의회
해남군의회, 저연차 공무원  소통 간담회 기념촬영 / 사진제공=해남군의회

[해남=환경일보] 박인석 기자 = 우수 인재 유치와 인구 유출 예방 차원으로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적응을 돕고, 해남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의원면직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무주택 공무원에 주거안정 지원사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의회 서해근 부의장은 지난 12일 군의회 주민소통실에서 근무 경력 6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 인사 등 관련 부서 공무원 30명과 공직 적응 및 지원대책에 대한 의견수렴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군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최근 5년간 공무원 의원면직은 총 78명이고, 직급은 대다수가 8·9급 근무 경력 6년 미만 저연차 공무원이며, 면직 사유는 다른 지역 시험 합격이 4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져 공직에 대한 인기도 하락과 함께 비싼 월세 등 정주 여건이 열악하여 타지역으로 전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는 남성이 49명, 여성이 29명이고, 관외 출신 퇴직자가 62명으로 관내 출신 16명에 비해 많아 해남군에 적응하지 못하고 공직을 떠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군 인사부서에는 임용시험 방식을 관내 지역 거주자 임기제공무원 선발 인원을 늘리는 등 의원면직률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저연차 공무원들은 “공직 적응과 해남군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공무원의 주거문제 해결이 우선이다”라면서 “9급 1호봉 실수령액이 180~190만원으로 40~50만원의 높은 월세와 읍면으로 출퇴근 시 차량유지비 등 빠듯한 살림에 군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남악, 목포 등으로 출퇴근하는 신규 공무원도 늘고 있는데 출퇴근의 어려움을 감수하더라도 주거문제와 문화생활에 더 매리트가 있어 해남에 거주하지 않는다”며 “서울 송파구에서 헬스장 할인제도, 공직 적응을 돕는 심리 상담 등을 도입해 달라”고 건의했다.

서해근 부의장은 “MZ세대들의 워라벨 선호와 공직의 인기 하락으로 인한 의원면직률 증가는 전국적인 현상이다”라면서 “다른 지자체들이 공무원 복무 조례, 공무원 복리후생 조례 등을 개정하여 무주택 공무원에 대한 주거복지 및 지원을 늘리고 있는만큼 자치법규 제·개정을 통해 저연차 공무원들의 공직 적응을 돕고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정 발전을 위해서는 공무원이 안정적으로 공직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이 가장 중요하다”라면서 “현재 공무원 사택을 임대나 신축 방식 중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 연내 결론내 줄 것”을 관련 부서장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이어 전남금융복지상담센터 박혜란 상담사의 강의로 재무교육을 통한 돈의 인문학 교육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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