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마이다스행복재단과 아프간 강진 피해 복구 지원

아프간 헤라트 지역에서 지진 피해를 입고 텐트에 거주하는 가족 /사진제공=세이브더칠드런
아프간 헤라트 지역에서 지진 피해를 입고 텐트에 거주하는 가족 /사진제공=세이브더칠드런

[환경일보] 아프가니스탄 아동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800만명이 기아 위기 속에 새해를 맞게 됐다. 지진, 가뭄, 경제위기로 아프가니스탄 지역 사회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다가오는 겨울 동안 긴급한 수준의 기아를 경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져나가고 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기업 마이다스아이티의 산하 재단 ‘마이다스행복재단’과 협약을 맺고, 아프가니스탄 강진 피해 이후 빈곤 위기에 처한 아동과 가족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올해로 3년째 맺은 협약에서 전달한 후원금 5000만원은 아프가니스탄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해 1000가구 대상 긴급 생계 지원과 6000명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다스 그룹(마이다스아이티, 마이다스인, 자인연구소, 자인원 등)은 건설공학 소프트웨어 분야 세계 1위, 역검(역량검사) 개발사로 잘 알려진 글로벌 IT기업이다. ‘나눔은 세상에 대한 책임’이라는 경영철학으로 2015년 12월 설립된 마이다스행복재단은 ‘최대다수의 최소고통’을 가치로 국내외 취약계층에 대한 후원을 이어왔으며, 2022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방글라 로힝야 난민 긴급 지원, 우간다 난민 아동 긴급영양지원 등 사람들의 관심에서 소외된 재난 복구를 위해 꾸준히 기부해온 바 있다.

유엔이 지난 14일 발표한 통합 식량 안보 단계 분류(IPC)의 신규 수치에 따르면 다가오는 겨울 동안 아프가니스탄 아동 780만명을 포함, 158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정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이 다가오며 고용 기회가 줄어들고 식량과 연료 가격이 상승하는 탓에 위기가 더욱 커질 수 있다. 지난해 1월, 혹독한 한파로 기온이 섭씨 영하 34도까지 떨어졌을 때 최소 160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특히 아프가니스탄 북서부 헤라트 지역에서는 연이은 지진으로 집과 식량을 잃은 가정이 여전히 극도로 취약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지난 10월, 2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강진 이후 여전히 임시 텐트에 거주하는 인구가 4만8000명에 달한다. 혹독한 겨울을 버틸 수 있도록 긴급 자원이 투입되지 않을 경우 수백만명의 아프간 사람들이 굶주릴 가능성이 높다. 아동이 제대로 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면 영양실조에 걸리거나 면역력이 약화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호흡기 질환이나 폐렴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진 피해를 입은 아프간 북서부 헤라트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인도적인 지원을 제공해왔다. 피해 지역에 아동친화공간 6곳을 설치해 심리·사회적 지원과 사례 관리를 포함한 아동보호 활동을 추진해왔으며 피해 가정을 대상으로 다목적 현금을 지원하고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이다스행복재단 이형우 이사장은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아프가니스탄의 아동과 그 가족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 행복재단은 앞으로도 ‘최대 다수의 최소 고통’의 가치에 기반해 생존에 위협을 받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아프가니스탄의 아동은 지진, 홍수, 가뭄 등 연이은 재난으로 지속적인 생명의 위협을 경험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외면 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잊히고 소외된 재난에 관심을 갖고 후원하는 마이다스행복재단에 감사드리며, 아프간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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