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API로 서비스되는 데이터 종수 지속 확대

[환경일보] 2023년은 기상청(청장 유희동)이 자체 데이터개방체계인 ‘에이피아이(API)허브’를 통해 국민에게 기상기후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본격 서비스하기 시작한 첫해이다.

그동안 재난·안전 대응을 목적으로 방재 기관 위주로 제공하던 에이피아이(API) 서비스를 산업 분야 등에서도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국민에게 모두 개방한 것이다.

작년 한해 동안 분야별 ‘기상청 에이피아이(API) 허브’ 가입자 비중은 학계가 36%로 가장 많았으나 호출 건수 비중은 기업이 39%로, 기업에서 에이피아이(API)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배달 대행업체는 ‘기상청 에이피아이(API) 허브’에서 날씨 실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아 배달료를 자동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날씨 관련 신문 기사 자동 작성, 날씨로 인한 도로위험을 알려주는 차량 길안내기(내비게이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 에이피아이(API) 호출현황 /자료제공=환경부
기상청 에이피아이(API) 호출현황 /자료제공=환경부

기상청은 관측부터 예측까지 모든 기상기후데이터를 생산 즉시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에이피아이(API)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했다.

그동안 에이피아이(API)로는 순수 데이터만 제공해 오던 것을 2023년부터는 데이터를 가시화한 그래픽 에이피아이(API)도 함께 제공하는 등 에이피아이(API) 추가 개발로, 기상청 에이피아이(API) 서비스는 2018년 21종이던 것이 2023년 11월 158종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러한 노력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2월에 에이피아이(API) 호출 건수는 3만여 건이었으나, 같은 해 11월에는 500만건을 넘어 약 161배 증가했다.

기상청은 다양한 사회 분야와 지역의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을 지원하고자 필요한 데이터를 본격 생산하고 있다.

기상관측데이터와 지형데이터를 분석하여 바둑판 모양의 격자 형태로 기상기후데이터를 500m 간격으로 촘촘하게 생산해 이를 에이피아이(API)로 실시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이용하면 기상관측망이 없는 산지 주변의 과수 농가에서도 지형효과가 고려된 관측자료 기반의 분석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과수 냉해 피해 예방 등이 가능해진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기상기후데이터의 개방과 더불어 데이터의 생산 원리와 처리‧활용에 필요한 종합적 지식을 담은 기상기후데이터 위키(WIKI)도 같이 제공할 예정입니다. 기상기후데이터가 재난안전 분야는 물론 다양한 사회 분야로 활용 보폭을 넓혀, 데이터 경제를 견인할 기상산업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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