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구 연평균 온도, 산업화 이전 대비 1.45±0.12℃ 높아

[환경일보] 세계기상기구(WMO)는 2023년이 다른 해와 비교하였을 때 엄청난 차이로, 기록상 가장 따뜻한 해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2023년 전 지구 연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45±0.12℃ 높았으며, 엘니뇨와 기후변화의 결합으로 하반기에 더욱 온난해졌다.

이로써 세계는 파리협정에서 정한 한계에 더욱 가까워졌으며 2024년은 2023년보다 더 따뜻할 가능성이 있다.

WMO가 통합한 6개 주요 국제 데이터 세트에 따르면, 2023년 전 지구 연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1850~1900년) 대비 1.45℃± 0.12℃ 상승했다.

이는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NASA의 고다드 우주연구소(NASA GISS), 영국의 Met Office, 해들리 센터(Hadley Centre),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 기후연구소(HadCRUT), 버클리 지구 그룹의 전 세계 해양 네트워크 관측 및 선박·부표의 기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6개 데이터 세트의 1850~1900년 평균 온도와 1850~2023년 전 지구 평균 온도의 차 /자료제공=기상청
6개 데이터 세트의 1850~1900년 평균 온도와 1850~2023년 전 지구 평균 온도의 차 /자료제공=기상청

온도 상승에는 2023년 중반까지 라니냐로 인한 냉각화에서 엘니뇨로 인한 온난화가 반영됐다.

WMO 사무총장 Celeste Saulo는 “엘니뇨가 보통 정점을 찍은 후 전 지구 온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감안할 때 2024년은 더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980년대 이래로, 각 10년은 이전보다 따뜻했으며 지난 9년은 기록상 가장 따뜻했다.

2016년(강한 엘니뇨)과 2020년은 각각 산업화 이전 대비 1.29±0.12℃, 1.27±0.12℃ 높았으며 기록상 가장 따뜻한 해로 분류된다.

2014~2023년의 10년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1.20±0.12℃ 높았다.

UN 사무총장, António Guterres는 “우리는 여전히 최악의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있으나, 이는 우리가 전 지구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고, 기후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목표를 가지고 지금 행동할 때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WMO의 2023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살펴보면 전반적인 온난화 기록 경신이 일어났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해수면 온도는 연중 대부분 이례적으로 높았으며 해양 폭염을 동반, 남극 해빙 면적은 2월(여름, 최저), 9월(겨울, 최고) 모두에서 기록상 가장 작았다.

2023년에는 극한 더위가 건강 및 산불을 악화시켰으며 극한 강우, 홍수 등은 인명피해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2023년에는 극한 더위가 건강 및 산불을 악화시켰으며 극한 강우, 홍수 등은 인명피해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2023년에는 극한 더위가 건강 및 산불을 악화시켰으며 극한 강우, 홍수 등은 인명피해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WMO는 전 지구 기후변화 현황 최종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2024.3.)이며, 식량 안보, 이주, 건강 분야의 사회·경제적 영향에 대한 세부 내용이 포함됐다.

2023~2027년 연평균 지표면 부근 전 지구 온도는 최소 1년 이상 기간에서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 이상 높을 가능성이 66%에 달한다고 예측했다(WMO-Met Office, 2023년).

다만, 이는 파리협정에 명시된 1.5℃(수년에 걸친 장기간의 온난화) 수준을 영구적으로 초과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1.5℃를 일시적으로 초과할 가능성은 0에 가까웠던 2015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으며, 2017~2021년 사이에는 가능성이 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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