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개발·투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설계·조달·시공 업무 담당

화성 양감 연료전지 발전사업 조감도 /자료제공=SKL에코플랜트
화성 양감 연료전지 발전사업 조감도 /자료제공=SKL에코플랜트

[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지난 22일 한국플랜트서비스(HPS), 한국발전기술 등과 함께 화성 양감 연료전지 사업 주주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HPS와 함께 이번 사업의 주요 출자자로 사업개발과 투자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발전소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도맡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19.8MW 규모로 정상 가동시 연간 약 166.5GW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매달 약 250kWh의 전력을 소비하는 화성시 5만 5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된 전력은 앞으로 20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한국전력에 판매된다.

수소발전입찰시장은 지난해 기존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가 수소발전의무화제도(CHPS)로 편입되며 처음 열렸으며, 지금까지 총 24개(상반기 5개, 하반기 19개)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이 낙찰됐다.

특히 이번 사업은 CHPS 제도 아래 금융 조달에 성공한 첫 사례다. 기존 시장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통해 사업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어 금융 조달이 비교적 원활했다. 반면 작년부터 시행된 CHPS 제도는 연료전지에서 생산한 전력 판매 수익으로만 사업성 판단이 이뤄진다.

이번 금융 조달 성공이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의 안정적인 전력 생산 능력, 금융지원타당성(Bankability), HPS의 발전설비 운영관리 역량 등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두루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 전력구매계약 이후 24개월 이내에 준공이 이루어져야 하는 CHPS 특성상 원활한 금융 조달의 중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금융 자문을 맡은 산업은행 관계자는 “본 사업의 금융 조달 완료는 CHPS 사업 최초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산업은행은 국내를 대표하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CHPS 제도의 안정적 시장 안착과 국내 연료전지 사업 및 수소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주선은 산업은행과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담당했다.

아울러 SK에코플랜트가 공급하는 블룸에너지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는 높은 효율을 기반으로 같은 양의 연료를 투입하더라도 다른 방식보다 더 많은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낮은 변동비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을 인정받아 20년 장기 고정 가격으로 전력 판매가 이뤄지는 CHPS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나아가 이번 금융 조달 성공으로 향후 입찰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배성준 SK에코플랜트 에너지사업단장은 “CHPS 낙찰 발전사업자 중 최초로 금융 조달까지 성공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의미가 크다”며 “고효율 발전 기술을 갖춘 SOFC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진출 및 SOFC 수출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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