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기상가뭄일수 31.4일, 여름 이후 많은 ‘비’ 내려 해소

[환경일보]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2023년 기상가뭄의 발생 특성을 분석한 ‘2023년 연 기상가뭄 발생 특성’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는 167개 시·군의 기상가뭄 현황과 전국·지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 및 가뭄일수 분포도 등이 포함됐다.

2023년 전국 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는 31.4일로 역대 27위(1974년 이후)이며, 기상가뭄이 발생한 남부지방은 36.6일을 기록했고, 봄철에 기상가뭄이 나타났던 중부지방은 평균 26.0일이었다.

2023년 월별 기상가뭄 발생일수 /자료제공=기상청
2023년 월별 기상가뭄 발생일수 /자료제공=기상청

2022년부터 발생한 남부지방 기상가뭄과 2월에서 4월까지 강수량이 적어 발생한 중부지방의 기상가뭄은 5월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려 중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해소됐다.

2021년 겨울철 강수량 부족(평년의 14.7%)으로 발생한 2022년 봄철 기상가뭄이 2022년 여름철 남부지방의 적은 강수량(평년의 68.7%)으로 인해 2023년 봄철까지 이어졌다.

특히 여름 장마철(6.26.~7.26.) 동안의 많은 비로 중부 일부 지역의 기상가뭄도 해소되어 9월에서 12월에는 기상가뭄이 없었다.

최근 10년간('14년~'23년) 100일 이상의 기상가뭄이 나타난 해는 다섯 차례(2014년, 2015년, 2017년, 2019년, 2022년)로 과거에 비해 많이 나타났다.

전국 연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1974년~2023년) /자료제공=기상청
전국 연평균 기상가뭄 발생일수(1974년~2023년) /자료제공=기상청

1974년 이후 10년 단위로 100일 이상 기상가뭄이 나타난 햇수를 비교해 보면, 최근 10년(5회)이 다른 기간(0~2회)에 비해 많고 기상가뭄 일수도 증가 추세다.

1974년은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대폭 확충한 시기인 1973년 이후 기상가뭄 일수를 분석하기 시작한 해이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기상가뭄의 연별·지역별 발생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기상가뭄 정보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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