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16일 늦고 작년 겨울보다 32일 늦어

[환경일보] 기상청(청장 유희동)은 북쪽의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한파가 지속된 가운데 1월26일(금) 2023년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이 결빙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22일(월)부터 서울 일 최저기온이 -10℃ 안팎으로 떨어지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르는 한파가 지속되면서 1월26일 아침, 2023년 겨울 한강 첫 결빙이 관측됐다.

이번 한강 결빙은 평년(1월 10일)보다 16일, 작년 겨울(2022년 12월 25일)보다 32일 늦게 나타났다.

한강 결빙 관측 사진(2024. 1. 26. 08시경) /사진제공=기상청
한강 결빙 관측 사진(2024. 1. 26. 08시경) /사진제공=기상청

최근 5년간(2019~2023년) 한강이 결빙되기 전 5일 동안 서울의 일 최저기온과 일 최고기온을 분석해보면, 5일 이상 일 최저기온은 -10℃ 이하이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에 머물 때 한강이 결빙되는 경향을 보였다.

한강의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됐으며, 노량진 현 한강대교 부근에서 관측을 계속하고 있다.

한강대교 두 번째 및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한다.

1906년 노량진(당시 노들나루)은 한강 주요 나루 가운데 하나로, 관측을 위해 접근하는 데 가장 적합했기 때문에 관측 기준 지점으로 선정됐다.

한강 결빙 관측 장소 /자료제공=기상청
한강 결빙 관측 장소 /자료제공=기상청

한강 결빙은 1906년 관측 이래 1934년 겨울(12월4일)이 가장 빨랐고, 1963년 겨울(1964년 2월13일)이 가장 늦었으며, 관측되지 않은 해는 9차례(1960, 1971, 1972, 1978, 1988, 1991, 2006, 2019, 2021)가 있었다.

이번 결빙은 2000년대 들어 2007년 겨울(2월 8일)과 2016년 겨울(1월 26일) 이후 두 번째로 늦은 결빙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