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지역 찬 대륙고기압 강도, 평년보다 약해

[환경일보] 올해 1월 전국 평균기온은 0.9℃로 평년(-0.9℃±0.6)보다 1.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6위).

기상청에 따르면 1월 중순까지 시베리아 지역의 찬 대륙고기압 강도가 평년보다 매우 약했고, 우리나라 동쪽에서 발달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어 기온이 높았다.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 대류가 강해 상층 고기압이 형성됐고, 파동 전파에 의해 우리나라 동쪽으로 상층 고기압이 유도돼 하층까지 주변보다 따뜻한 고기압이 발달했다.

2024년 1월 평균기온 분포도(좌) 및 평년편차(우) /자료제공=기상청
2024년 1월 평균기온 분포도(좌) 및 평년편차(우) /자료제공=기상청

1월 하순에는 기온이 떨어졌는데, 시베리아 지역의 대륙고기압 강도가 강화되기 시작해 22~25일 우리나라에 찬 북풍이 불어 매우 추웠다. 연일 낮은 기온으로 인해 26일 한강에서는 올겨울 첫 결빙(평년 1월 10일)이 관측됐다.

이는 시베리아 상공에서 기압능이 발달해 북극 주변의 찬 공기를 우리나라로 유입시켰고, 베링해에서 발달한 기압능은 우리나라 상공(고도 약 5.5㎞) 영하 30℃ 이하의 매우 찬 기압골을 정체시켰기 때문이다.

2024년 1월 강수량 분포도(좌) 및 평년비(우) /자료제공=기상청
2024년 1월 강수량 분포도(좌) 및 평년비(우) /자료제공=기상청

1월 전국 강수량은 31.9㎝로 평년(17.4~26.8㎝)보다 많았다(14위).

1월 17~18일 중국 남부지방에서 접근한 저기압과 20일 동중국해상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을 지나면서 전국적으로 비가 내렸다.

20일 동해상에서는 저기압에서 유입된 수증기와 찬 공기가 섞여 눈구름이 발달했고, 강원 영동지역은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져 많은 눈이 내렸다. 특히 1월20일 북강릉 지점 일최심신적설량은 13.5㎝를 기록했다.

2024년 1월 하순 저온 관련 기압계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2024년 1월 하순 저온 관련 기압계 모식도 /자료제공=기상청

1월22일 상층 찬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라도를 중심으로 눈이 내렸고, 23~24일은 찬 대륙고기압 전면에서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해기차(바닷물과 공기의 온도차)의 영향으로 많은 눈이 내려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1월 22~24일 기간 중 최심적설은 광주 10.6㎝, 목포 8.5㎝, 청주 5.0㎝, 서울 2.3㎝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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