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기후위기 극복 위한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 개최
온실가스, 미세먼지 저감 방안 논의··· 국내 대표 환경산업 전문 컨퍼런스
탄소중립 종합 솔루션 제시, 기후적응 위한 혁신적 과학기술 사례 공유

지난해 3월 개최된 클린에어엑스포 컨퍼런스 /사진=환경일보DB
지난해 3월 개최된 클린에어엑스포 컨퍼런스 /사진=환경일보DB

[환경일보] 박선영 기자 = 지난해는 인류가 과학적으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웠던 해로 기록됐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이 정도에서 멈추지 않는다. 21세기 말이 되면 한반도 연평균 기온은 현재 대비 2.6~2.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단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탄소중립 달성 노력과 함께 지속적인 적응 노력이 요구되는 이유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 피해는 전 세계인의 탄소감축과 적응 노력에 대한 당위성을 제공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리파워 EU 계획을 통해 2030년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목표를 68%까지 상향하며 모든 건물에 지붕형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반면 대한민국 정부는 2030년 전체 발전량에서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각각 32.4%, 21.6%로 목표치로 설정했다. 이는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안과 비교해 원전은 8.5%p 상향되고, 신재생에너지는 8.6%p 하향한 것이다.

산업화가 본격 시작된 1970년대 대비 현재 우리나라 기후재해 건수는 5배,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7배 증가했다. 최대 인명 피해 요인은 홍수이며, 재산 피해 요인은 태풍이다. 이 같은 피해는 기후변화로 더욱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경상도와 충청도에서는 산사태와 폭우로 수십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매해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이 지방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2020년 6월 전국 226개 기초지방정부는 기후위기 비상상황을 선언했다. 지난해 8월 지방정부 19개 자치단체장이 기후위기 적응 대책 마련을 다짐하는 선언식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233개 지자체가 선언문 작성에 동참했다. 선언식 행사가 열린 인천 송도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주제는 ‘적응의 새로운 시대: 적응의 확대와 변혁’이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에너지 사용의 약 80%를 차지하는 기업의 에너지 수요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전환 부문에서의 탄소 감축은 어느 부문보다 중요하다. 국가 기본계획을 통해 전환, 산업, 건물, 수송, 농축수산, 폐기물 등 주요 감축수단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 방향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지자체에 적용할 수 있는가는 별개 문제다. 기후위기 해결에 있어 기후기술과 적응기술 등 과학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전 세계 녹색산업 규모는 1조 달러까지 확대됐다. 신재생에너지는 연평균 16%, 그린모빌리티는 23% 성장했다.

탄소중립을 선언한 130여 개국을 대상으로 녹색기술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중에 대한민국 정부의 2024년 환경 분야 예산 대폭 삭감은 녹색기술 분야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운용하는 기후대응기금의 탄소포집(CCUS) 관련 R&D 예산은 30% 줄었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지원 사업 예산은 35% 가까이 줄었다.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는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논의하는 국내 대표 환경산업 전문 전시회다. /사진=환경일보DB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는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논의하는 국내 대표 환경산업 전문 전시회다. /사진=환경일보DB

이러한 측면에서 환경일보가 매해 주최해 개최하는 ‘기후위기 극복 위한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는 큰 의미를 지닌다. 컨퍼런스는 온실가스 감축, 미세먼지 저감 방안을 논의하는 국내 대표 환경산업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2월22일부터 23일까지 경기 킨텍스 제1전시장 204호에서 개최된다. 

우리나라 기후위기 대응과 적응 노력은 대부분 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기후 산업 부문은 여전히 국가 관리 영역으로 남아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후위기 시대 탄소중립, 공기환경과 관련된 정부 정책을 공유하고 상생의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특별강연, 전문가 발표를 통해서 탄소중립과 건강한 공기질 관리를 위한 대안 마련이 논의된다.

깨끗한 공기 관리를 위해서 지자체, 대학, 기업, 민간단체 등이 한자리에 모여 전문 지식을 교류한다. 주요 지자체, 장소별 탄소중립 추진 현황, 공기 환경 관리 사례 발표도 제공된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전 지구적 사망자는 연 700만명에 달한다. 정부는 노후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고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총량 관리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상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 오고 있다. 계획 또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이 잦은 12월부터 3월까지 차량 운행 제한 등의 계절관리제와 비상저감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탄소중립 달성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무공해차 보급도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숨 쉬기 불편하고 눈이 따갑고 기침이 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호흡기 질병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 손상을 가져와 폐질환 유병률과 사망률을 높이고 있다.

2월2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기후위기 극복위한 탄소중립과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는 공기환경 기술 투자 및 시장 확대 촉진 사례와 첨단 기술 및 제품이 소개된다. /사진=환경일보DB
2월22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기후위기 극복위한 탄소중립과 클린에어 기후테크 컨퍼런스'에서는 공기환경 기술 투자 및 시장 확대 촉진 사례와 첨단 기술 및 제품이 소개된다. /사진=환경일보DB

맑은 공기를 향한 국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세먼지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키고 더욱 푸른 하늘을 만들기 위해서는 미세먼지와 관련된 환경산업과 기술이 보다 발전해야 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양일간 국내외 공기질 관리기술 발표를 통해 공기환경 기술 투자 및 시장 확대 촉진 사례와 미세먼지 저감 및 공기질 개선을 위한 첨단 기술·제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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