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SNS 보며 그들이 나보다 행복하다고 착각

[환경일보] 국회미래연구원 조사 결과 전반적 행복감 10점 만점 기준 평균 6.56점으로, 상용근로자, 기혼, 고소득 가구 및 개인, 건강 상태가 좋은 사람 등의 특성을 가진 표본에서 전반적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 행복감이 높은 집단에서 삶의 의미, 성취감, 인생 결정 자유, 자신의 삶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인 경향을 보였다.

어제의 감정은 즐거움, 차분함, 활력 순이며 분노, 우울, 슬픔 등의 감정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어제의 행복감은 평균 6.31점, 어제 미소 및 웃음 정도는 평균 6.09점으로 나타났다(10점 만점 기준).

반면 현재 자신의 사다리 위치 평균 6.13점(0 : 최악의 삶 ∼ 10 : 최상의 삶)이었다.

5년 전 삶의 만족도 평균 6.09점, 5년 후 삶의 만족도 평균 6.62점으로 앞으로 삶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가 반영(10점 만점 기준)됐다.

주변 환경 중 건강(6.50점), 대인관계(6.42점), 안전감(6.22점) 등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으며, 생활수준(5.98점)이 가장 낮았다(10점 만점 기준).

자신의 일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 6.89점(10점 만점 기준)이었다. 사회적 가치관, 집단 신뢰도, 정치 및 사회 활동 등 다양한 사회심리적 변인과 행복감은 유의미한 상관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기할만한 점은 주중과 주말 모두 ‘동영상 콘텐츠 시청(TV, IPTV,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많이 한다는 조사 결과다.

여가 활동을 함께한 사람은 주중에는 혼자서(41.5%)가 많았고, 주말에는 가족(43.5%)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향후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긴다면 하고 싶은 여가 활동으로 ▷관광(55.0%) ▷취미나 자기 계발 활동(27.5%) ▷동영상 콘텐츠 시청(25.1%)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회적 관계망 서비스(SNS) 사용은 평균 2.46점(4점 만점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이나 영상물을 볼 때 나는 그들이 나보다 더 행복하다고 자주 생각하다’ 평균 3.00점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이나 영상물을 볼 때 나는 그들이 나보다 더 잘하고 있다고 자주 생각한다’ 평균 2.88점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이나 영상물을 볼 때 나는 그들로부터 소외돼 있다고 자주 생각한다’ 평균 2.69점 순으로 나타났다(5점 만점 기준).

행복 기준이 나의 삶과 가족에 있지 않고 남과의 비교에서 얻어진다는 결과는 참으로 씁쓸하다. 게다가 여가 활동은 혼자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생각해볼 만한 점은 사람들의 확증 편향이다. 인간은 자신이 믿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경향이 있다. 뉴스도 TV가 아니라 유튜브 쇼츠로 보는 세상에서 자신의 입맛에 맞는 뉴스만 시청한다면, 세상을 중립적으로 보기 힘들다. 

SNS와 콘텐츠의 홍수 속에 혼자서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재미를 느끼고, 편향적인 생각에 갇혀 있는 삶이 과연 행복할지 생각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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