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 시설·장비 개방, 기술교육과 체험학습 제공

[환경일보]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는 지난해 7월, 은퇴 후 인생 다모작을 준비하는 중장년에게 ‘전기설비제어’ 단기 기술교육을 제공했다.

교육생 20명은 전기회로 구성과 배선, 배관(전선관 설치) 작업에 필요한 기술을 익혔다. 이들 중 16명이 전기기능사 국가기술자격 시험에 응시해, 13명이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대)이 국민의 공공직업능력개발 서비스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꿈드림공작소’ 사업을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꿈드림공작소는 폴리텍대가 보유한 시설·장비를 국민에게 개방해 단기 기술교육과 체험학습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부터 폴리텍대 전국 35개 캠퍼스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이차전지 화성공정 충·방전 단계에서 과전류로 발생한 화재 사고 조치 방법을 학습하는 모습 /사진제공=고용노동부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해 이차전지 화성공정 충·방전 단계에서 과전류로 발생한 화재 사고 조치 방법을 학습하는 모습 /사진제공=고용노동부

항공기 원리를 이해하고 기체와 엔진 모형을 조립해 보는 ‘우리는 어떻게 날 수 있을까’, 레이저커팅기를 활용한 ‘엘이디(LED) 조명 만들기’,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공기정청기 제작’ 등 처음 기술을 접하는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췄다.

폴리텍대에 따르면 지난해 3만7615명의 국민이 꿈드림공작소 서비스를 이용했다. 예비 창업자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제품 설계·제작을 지원한 사례도 347건이나 된다.

자동화 솔루션 기업에서 일하던 권종훈(48·남)씨는 지난해 퇴사 후 창업 출사표를 던졌다. 컴퓨터 수치제어(CNC) 공작기계 자동 세팅 아이디어를 갖고 있던 권씨는 폴리텍대 아산캠퍼스로부터 변위 센서 장치 시제품 제작을 지원받아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했다. 권씨는 창업에 성공해 지난해 12월 특허를 출원하고 6개 기업과 계약도 체결했다.

폴리텍대는 지난해 캠퍼스별로 3개씩 도입한 확장현실(XR) 장비를 활용해 올해부터 신기술을 적용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간다. 교육생들은 산업현장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과 조치 방법을 익힐 수 있다.

또한, ▷이차전지 제조 공정(조립, 화성) ▷특수용접 ▷지게차 운전 등 전문기술 분야도 사고 위험 없이 안전하게 반복 훈련해 볼 수 있다.

폴리텍대 항공캠퍼스 ‘전기설비제어’ 교육에 참가한 중장년들이 전기회로 구성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폴리텍대 항공캠퍼스 ‘전기설비제어’ 교육에 참가한 중장년들이 전기회로 구성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더 많은 국민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도 강화한다. 국방전직교육원과 협력해 육군·공군 취업맞춤특기병이 기술 직무를 체험할 수 있게 지원한다.

올해 첫 일정으로 다음 달 28일 성남캠퍼스에서 청년 병사 60명을 대상 ▷반도체 공정 ▷자동차 장치 제어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제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노사발전재단 전직지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장년도 꿈드림공작소를 통해 직업훈련 직종을 탐색해 볼 수 있도록 반기별 체험 주간을 운영해 나간다.

꿈드림공작소 서비스는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교육과 체험학습에 드는 비용은 전액 무료다. 전국에 개설된 프로그램을 조회하고 참가 신청하려면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신규 프로그램 개설 요청이나 시제품 제작 지원 신청도 이곳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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