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인 임대주택, 어린이‧청소년 활용 공간, 청년 창업시설, 마을 호텔 등 조성 눈길

해남군 신청사 전경 / 사진제공=해남군
해남군 신청사 전경 / 사진제공=해남군

[해남=환경일보] 박인석 기자 = 해남군이 방치된 빈집들을 지역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정비 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은 지금까지 전남 최대 규모인 108개소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임대하고, 빈집 부지에 14개소의 임대주택을 신축하는 등 빈집 정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해남군의 작은학교살리기와 농촌빈집재생프로젝트, 청년·귀농어인 임대 지원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빈집 새활용 사업들은 지역소멸 인구위기의 돌파구로도 톡톡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전학생 가족에게 거주할 수 있는 주택 제공을 조건으로 학생 유치에 나선 작은학교살리기 사업은 지난 2021년 북일면에서 8개소의 빈집을 리모델링해 임대한 것을 시작으로, 북일면과 현산면, 계곡면, 마산면 등 4개면 67개소까지 확대됐다. 작은학교 살리기의 확산은 가족 이주에 따른 인구 증가와 빈집 정비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농식품부 민관합동 빈집재생 프로젝트의 1호 대상지로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농촌 빈집을 절반으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으로, 빈집을 리모델링해 귀농‧귀촌인 대상 임대주택, 어린이‧청소년 활용 공간, 마을 호텔 조성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남군에서는 올해 마산면에서 작은학교살리기 연계형 임대주택 10개소를 리모델링하는데 이어 내년에는 북평면에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을호텔 1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군은 올해 빈집정비사업의 범위를 확대해 청년층의 지역 정착 모델을 구축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황산면에 조성되는 ‘눙눙길 청년복합공간’에서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청년들의 창업시설과 숙박공간을 마련한다.

안전상의 문제로 활용 불가능한 빈집을 철거하거나 리모델링해 공공시설로 재생하는 농촌공간정비사업도 실시된다. 2022~2023년 공모 선정된 ‘농촌공간정비사업’을 통해 빈집 및 폐교, 폐공장을 귀농귀촌인 임대주택, 쉼터, 영농교육장과 같은 공공시설로 바꿀 예정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군의 빈집 정비 추진은 지자체 5급 승진 리더과정 교육생들이 정책연구 대상으로 선정하고 2023~2024년 2년 연속 현장 견학을 다녀갈 정도로 모범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며 “체계적인 빈집 정비 추진으로 지속가능한 농촌 정주환경 개선은 물론 인구 유입까지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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