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청도군 풍각면 금곡리 소재 폐기물처리업체의 부적절한 작업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인해 주민과 업체 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문제가 된 D 폐기물처리업체는 2년 전 기존 업체를 인수해 폐콘크리트를 수집해 순환골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침출수 문제로 마을주민들과 잦은 마찰을 빚어왔다.

폐기물업체에 쌓여진 폐콘크리트와 순환골재 야적장은 보양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 중이었으며, 비가 내리면 혼합폐기물과 야적장에서 발생하는 침출수가 인근 계곡과 저수지로 유입돼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마을주민 A씨는 “폐콘크리트 수집 운반 하차 시와 순환골재 생산 파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우천 시 발생하는 폐기물 침출수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취재진의 인터뷰와 현장 답사에 응한 D업체 대표는 비산먼지로 인한 문제에 대해 살수시설을 소개하며 “비산먼지에 대한 민원제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아울러 순환골재 야적장과 폐기물 보양 문제에 대해 “곧 출하될 제품이고 우천으로 인해 작업이 중단된 상태여서 보양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취재 전날 우천으로 계곡에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음에도 업체 내 폐기물은 보양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업체 대표는 “인근 일부 주민의 악성민원“이라 주장하고 있다.

청도군 관계자는 “2년 동안 환경오염 민원 발생으로 해당 업체에 대해 2차례 과태료를 부과하고 주의와 시정조치를 내렸으며 수시로 환경감시원을 통해 업체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주민들의 우려와 불편사항을 충분히 이해하고, 관련 부서들과 긴밀한 협조로 환경오염 문제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