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해양미생물로부터 고부가 잔토필 카로티노이드 생산 확인

희귀 해양미생물 SSW2303의 배양체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희귀 해양미생물 SSW2303의 배양체 /사진=국립해양생물자원관

[환경일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관장 최완현)은 서해 바다(신안군)에서 전 세계에서 4종밖에 보고되지 않은 희귀 해양미생물을 발견하고 이 미생물로부터 고부가 카로티노이드 천연색소 생산 능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카로티노이드 천연색소 생산 능력은 주로 식물, 해조류, 미생물에서 발견되는 붉은색, 주황색, 황색의 지용성 천연물질인 카로티노이드 색소를 생성하는 능력을 말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바이오실용화실 배승섭 박사 연구진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해양미생물의 유용 소재를 발굴하던 중, 희귀 해양미생물 플라비라물루스 SSW2303(Flaviramulus sp. SSW2303)를 발견하고 배양하는 데 성공했고, 유용물질 분석을 통해 고부가 잔토필 카로티노이드 천연색소로 알려진 아스타잔틴, 지아잔틴, 칸타잔틴 색소를 동시에 생산하는 것을 확인했다.

플라비라물루스는 현재 학계에 4종만 알려진 플라보박테리아과(Flavobacteriaceae)에 속하는 희귀 해양미생물이다.

잔토필 카로티노이드는 주로 노란색에서 붉은색까지 다양한 색조를 지는 천연색소로, 대표적으로 눈 건강 예방에 도움을 주는 지아잔틴과 루테인, 그리고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알려진 아스타잔틴과 칸타잔틴이 있다.

연구진은 해당 해양미생물로부터 고부가가치를 지닌 잔토필 카로티노이드 천연색소를 생산하기 위한 최적 배양법과 생산기술을 개발했다.

또한, 이 해양미생물에서 추출한 잔토필 카로티노이드 천연색소물질의 항산화 효능을 입증하여 관련 기술에 대해 최근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향후 해당 해양미생물의 대량배양기술과 균주개량, 추출 및 정제기술 등을 연구해 합성색소를 대체할 고부가 잔토필 카로티노이드 천연색소를 저비용으로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생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내에서 발견된 희귀 해양미생물이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앞으로도 국내 토종 해양미생물을 조사하고 유용한 소재를 발굴하여 해양바이오 산업화를 촉진하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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