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도 없이 위험천만한 작업 강행, 바닥에는 폐슬러지 줄줄

안전모와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 중인 현장근로자들 /사진=김성재 기자
안전모와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 중인 현장근로자들 /사진=김성재 기자

[경북=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의성군 금성면 학미리 금강지 정비공사 현장은 저수지 정비사업 일환으로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과 농가소득 향상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와 환경오염의 요인이 될 문제점이 드러나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레미콘 타설 후 발생한 슬러지와 잔여물 /사진=김성재 기자
레미콘 타설 후 발생한 슬러지와 잔여물 /사진=김성재 기자

공사현장에는 안전모와 보호장비를 갖추지 않은 현장근로자가 작업 중이었으며, 현장에서 발생한 폐콘크리와 임목폐기물이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다.

또한 공사장 주변 여러 곳에서 발견된 레미콘 타설 후 버려진 슬러지와 잔여물이 흩어져 있고 저수지 안쪽 바닥층에는 레미콘 타설 후 남은 상당량의 잔여물이 방치되고 있었다.

공사 현장으 불법소각 흔적 /사진=김성재 기자
공사 현장으 불법소각 흔적 /사진=김성재 기자

또한 현장사무실 주변에는 쓰레기와 빈병이 흩어져 있으며 공터에는 불법소각으로 보이는 흔적이 두 군데나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시공사인 D업체 현장책임자는 “오늘 타설하고 발생한 레미콘 잔여물과 슬러지는 처리할 예정이었다”며 “안전모와 안전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현장근로자와 폐기물관리가 미흡한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바로 시정조치 하겠으며, 현장에서의 소각행위도 바로잡겠다”고 시인했다.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임목폐기물을 무단 방치한 현장 /사진=김성재 기자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임목폐기물을 무단 방치한 현장 /사진=김성재 기자

공사현장 전반의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의성군 관계자는 “지적한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며, 현장 확인후 빠른 조치를 취해 공사를 마무리 하겠다”며 “많은 현장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와 환경오염에 관련한 세밀한 부분까지 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저수지 바닥에 버려진 레미콘 잔여물 /사진=김성재 기자
저수지 바닥에 버려진 레미콘 잔여물 /사진=김성재 기자

물론 적은 수의 현장공무원이 의성군 전체의 공사현장을 모두 세세히 감독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공사현장에서 아무렇게나 불법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아무런 감독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면죄부가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개발 과정에서 파괴되는 지역환경에 대한 담당자들의 세밀한 관심과 함께 엄격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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