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유연근무 확대, 초과근로시간 단축 기업 선정

[환경일보]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는 노사발전재단과 함께 7일 ‘2023년 근무혁신 우수기업 사례집’을 펴내면서, 그중 하나인 ㈜키즈스콜레를 이정식 장관이 직접 방문해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근무혁신 우수기업은 기업이 자발적‧적극적으로 유연근무 확대, 초과근로단축, 연차 활성화, 일하는 방식 개선 등의 근무혁신 계획을 수립・이행하면, 정부가 그 결과를 평가하여 매년 100개소 내외 선정한다.

고용노동부는 “특히 유연근무는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근무방식으로 청년 친화적이며, 일・육아 병행과도 밀접하다. 이날 장관의 ㈜키즈스콜레 방문은 지난 3월5일 ‘청년 정책 민생토론회’의 일환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키즈스콜레는 아동용 서적을 출판하는 교육회사로 직원 65% 이상이 엠제트(MZ) 세대고 70%가 여성으로 구성된 젊고 활기찬 회사다.

2023년 근무혁신 우수기업 SS등급을 받았고, 현재 전 직원이 시차출퇴근 또는 선택근무를 활용한다. 오 11시~오후 4시를 집중 근로시간으로 정하고, 출퇴근은 자유롭다(시차는 1일 8시간).

㈜키즈스콜레의 The 그림책 아트 /자료제공=고용노동부
㈜키즈스콜레의 The 그림책 아트 /자료제공=고용노동부

매년 연차휴가와 별도의 여름 유급휴가(5일)를 주고, 근속 3년마다 2주간의 키콜방학(유급휴가)도 제공한다. 팀장 외에 직급도 폐지하여 수평적 조직문화를 추구한다.

서명지 대표이사는 “유연근무 정착을 위해 임원 및 관리자가 솔선수범하며 소통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인사담당자는 “유연근무로 생산성이 증가하고 이직 방지 및 인재 유치에 도움이 되었다”고 했으며, 소속 근로자들은 “여유로운 출근길에 만족도가 올라간다. 유연근무가 이렇게까지 좋은지 미처 몰랐다”거나, “아이를 유치원 보내고 출근해도 무리가 없어 일과 육아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정식 장관은 “노동 현장에 근무방식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라며, “유연근무가 일상적인 근무형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대표(CEO)의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동시에 근로자도 함께 노력해야 하며, 정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간된 사례집에는 작년 근무혁신 우수기업 100개소에 대한 사례가 실려있다. 특히 SS등급 20개사는 비교적 상세한 사례를 제공하며, 근무혁신을 위한 기업들의 노력 그리고 근로자의 후기도 담고 있다.

㈜서경산업(SS등급)은 재택·원격근무(서울 양천・안양・제주 스마트워크 오피스), 시차출퇴근, 선택근무 등 다양한 유연근무를 활용하고 있다.

근무혁신 이후 업무효율과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데 성공하고, 5년 사이 매출은 3배 이상, 근로자 수는 6배 이상 늘었다.

이대규 대표이사는 “근무혁신 초기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면서도 회의적이었으나 팀장부터 적극 활용하고, 팀원들에게도 계속 권장하여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라고 말했다.

세이지리서치㈜(SS등급)는 매주 수‧금요일에 점심시간을 1시간 30분씩 부여하여 ‘주 39시간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하고 있다.

오전 10:30부터 오후 3:30까지 코어타임만 준수하면 주 39시간 동안 유연하게 업무를 하도록 선택근무‧시차출퇴근을 병행하여 92%의 직원이 활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녀가 있는 직원은 일찍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 자녀를 돌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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