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강·보수 및 중대 결함 발견 시 사용 제한 등 긴급 조치 시행

지난해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지역내 안전 취약시설인 옹벽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마포구
지난해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지역내 안전 취약시설인 옹벽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마포구

[환경일보]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빙기 관련 사고 총 143건 가운데 지반 약화로 인한 붕괴와 무너짐 사고가 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겨우내 얼었던 땅과 얼음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교차 점검(cross-check) 전략으로 지역 내 안전 취약시설 점검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우선 구는 이달 27일까지 안전 취약시설 71개소를 대상으로 ‘해빙기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재개발 현장인 흙 파기 공사장과 급경사지, 옹벽, 산사태 취약 지역 등 붕괴, 전도, 낙석 안전사고 발행 우려가 있는 해빙기 고위험시설 총 71개소다.

시설물 소관부서에서 우선 위험 구간을 집중점검하고, 중대한 결함 발견 시 민간전문가와 합동 점검을 시행한다.

중점 점검항목은 ▷비탈면 균열, 침하, 낙석 등 이상 여부 ▷축대, 옹벽, 담장의 침하·배부름 등 안전 상태 ▷흙 파기 공사장 인접 주택, 주변 도로 함몰 여부 및 안전 수칙 이행 현황 ▷해빙기 동결 융해 등으로 인한 침하, 침식 등이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즉시 보수·보강 등 시정조치하고 중대 결함 발견 시 사용 제한 명령, 긴급 보수 등의 긴급 조치를 취한 후 철저한 원인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구는 3월 11일부터 20일까지 마포구 주요 도로, 아파트, 주택 인근 급경사지, 산사태 취약지 등 25개소에 대해 추가 현장 순찰을 통해 빈틈없는 교차 점검에 나선다.

민원순찰팀이 시설물 파손 및 손상, 균열, 낙석, 지하수 용출 등의 위험을 점검하며 위험 발견 시 관련 부서에 보수보강 시행과 후속 조치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민간 시설의 관리·소유주도 해빙기 옹벽이나 노후 건축물에 지반침하나 균열, 배부름 현상 등이 없는지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8일, 마포구는 대형 건축공사가 진행 중인 ‘서교동 복합시설 신축공사’ 현장에도 특별 안전 점검을 시행,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해빙기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해빙기 안전 점검은 다가올 여름 장마철 대형 사고 발생을 예방하는 중요한 안전장치”라며 “유비무환의 자세로 지역 내 안전 취약시설을 철저하게 관리하여 356일 구민 안전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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