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조기적응 프로그램, 맘스브릿지 사업 운영

맘강사와 함께하는 장애인식개선교육 모습 /사진제공=관악구
맘강사와 함께하는 장애인식개선교육 모습 /사진제공=관악구

[환경일보] “장애인을 위한 전용 택시가 있다 해도 예약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몰라요. 가족들한테도 괜히 미안하고 해서 봄나들이는 꿈도 못 꿨는데 몇 년 만에 저도 꽃놀이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고맙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A씨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고마움의 눈물을 글썽였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관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구는 따뜻해진 날씨를 맞아, 거동불편 장애인들이 편리하고 자유롭게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관광활동 이동비용’을 지원한다.

장애인은 일반인에 비해 이동 제약이 커 문화관광 향유 기회가 적다. 특히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경우 버스, 기차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의 불편과 휠체어 장착 가능 차량 대여 비용의 부담 등으로 자유로운 관광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구는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서울장애인버스(서울시설공단 운영) 또는 사설 관광(장애인)버스·승합차량을 이용해 관광활동 시 차량 대절비, 유류비, 통행료, 주차료 등의 이동비용을 연중 상시 지원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관악구에 주소를 둔 휠체어 이용 장애인과 그 가족, 모임, 단체로, 이용인이 직접 차량을 신청·이용 후 소요된 비용에 대한 지원 신청서를 이용인 명단, 사진, 영수증 등과 함께 관악구청 장애인복지과로 제출하면 된다. 지원은 1인당 연 최대 3회까지 가능하며 지원금액은 1회당 30만원 한도다.

구는 관광활동 이동비용 지원을 통해 장애인들의 사회참여와 문화·관광 활동 기회를 확대하고, 추운 날씨로 인해 움츠러들었던 장애인들의 몸과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일상 속 스트레스 완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는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겪게 된 초기중도장애인의 빠른 적응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지원하는 ‘지역사회 조기적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재활의료기관에서 의뢰된 예비, 신규 장애인을 대상으로 주 1회, 총 8주 동안 관악구보건지소 1층 재활치료실 또는 대상자 가정에서 진행된다.

본 프로그램은 ‘장애수용’, ‘장애 일상 돌아보기’부터 ‘일상생활 동작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보조기기를 활용하는 방법’, ‘투약관리 교육 및 지역자원 활용방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세한 사항은 관악구보건지소 재활치료실로 문의하면 된다.

또한, 구는 지역사회 내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맘스브릿지 사업’도 진행한다.

‘맘스브릿지 사업’은 맘강사를 양성한 후 장애인식 개선 활동가로 파견하는 사업이다. 맘강사란 장애가 있는 자녀의 양육경험이 있는 어머니 강사를 뜻한다.

이 사업은 현실적인 장애인식개선교육,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자립지원, 장애인가족의 역량강화 등으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지난해에 이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권이해기초, 심화교육 및 자격증 취득 시험, 실전교육 및 현장강의 실습과정을 주 1회씩 진행한다. 올해는 10명의 신규자를 모집해 오는 3월 20일부터 새롭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양성된 맘강사 8명은 관내 어린이집, 실로암복지관 등에 파견돼 장애에 대한 생각 열기, 장애의 개념 알기, 다양한 환경적 어려움에 함께하기 등으로 구성된 인식개선 교육을 펼치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신규양성교육 희망자 및 장애인식개선 교육 수강을 희망하는 기관(단체)는 관악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박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장애인들이 활발한 사회활동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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