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수생태계 건강성의 상징

전국 동시 조사 중 확인한 수달 /사진출처=최상두,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무국
전국 동시 조사 중 확인한 수달 /사진출처=최상두,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무국

[환경일보]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주일간, 전국의 수달지킴이들은 전국 동시 수달 모니터링에 나섰다. 수백명이 참여했고, 그중 66명의 기록자가 655건 사례를 보고했다(자연 기록 공유 플랫폼, 네이처링 등록).

멸종위기종인 수달에 대한 국내외 조사 연구와 비교할 때, 짧은 시기에 이렇게 많은 이들이 전국 곳곳에서 참여한 사례는 매우 특별하다. 

13회의 수달학교를 운영해 수십 명의 수달지킴이들을 양성하고, 여름과 겨울 현장워크숍을 통해 현장 활동 역량을 지원했으며, 각 지역으로 전문가를 파견해 수달 모니터링과 보호활동을 교육하는 성과도 냈다.

전국 동시 조사 중 확인한 수달 /사진출처=최상두,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무국
전국 동시 조사 중 확인한 수달 /사진출처=최상두,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무국

이들 활동을 진행한 것은 지난 해 전국 50여 단체와 개인들이 뭉쳐 창립한 ‘한국수달네트워크’다. 위기에 처한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이들이 긴박하게 한 해를 움직인 결과다.

수달은 수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수생태계가 훼손되면 가장 먼저 사라지고, 회복되더라도 가장 마지막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한국수달네트워크는 수달을 지켜 하천과 연안 생태계의 건강성과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자 했다.

한국수달네트워크는 3월 14일(목) ISB서울빌딩에서 총회를 열고, 2024년 계획을 의결했다. 지난해에 이어 전국 동시 수달모니터링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매월 전국 모니터링도 추진한다. 매주 수달 학교, 지역의 수달 보호활동 지원 등도 계속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수달그리기대회와 수달 인증샷 캠페인도 개최한다.

한국수달네트워크 활동 /사진제공=중량천환경센터
한국수달네트워크 활동 /사진제공=중량천환경센터

특히 2024년의 특별사업으로 시민들의 참여 속에 전국의 수달보호지역 10곳을 선정하고, 수달 서식지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연구도 강화할 예정이다.

전국의 하천에서 이뤄지는 과도한 개발을 감시하고, 수달이 살 수 있는 환경의 보호를 위해 본격 활동할 예정이다.

수달은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일뿐더러(IUCN 국제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위기근접종),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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