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인프라 확충으로 홍성군 방문객 증가··· ‘해양관광벨트’ 구축 박차
내포신도시, 신규 국가산단 유치 확정··· 10년간 2만3000명 고용창출
축산업 대형화·과학화, 바이오가스 재생 시설 설치 등 친환경 정책 추진

이용록 군수는 '따뜻한 동행, 행복한 홍성'을 키워드로 홍성에서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 글로벌바베큐축제 개최 등 구체적인 성과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용록 군수는 '따뜻한 동행, 행복한 홍성'을 키워드로 홍성에서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 글로벌바베큐축제 개최 등 구체적인 성과를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사진=박준영 기자

[홍성군청=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홍성군은 내포 지역의 역사적 행정적 중심지였다. 조선시대 당진, 서산, 해미, 예산, 대흥, 덕산, 결성, 보령 등의 군현을 담당하던 홍주목의 소재지이며, 조선 고종 때에는 경기도 평택부터 서천에 이르는 서해안지역의 행정, 교통, 문화, 경제의 중심지였다.

지난 2013년 충남도청도 홍성군 홍북면에 위치한 내포신도시에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홍성은 충남의 새로운 행정구역의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민선8기 출범 후 인구 유입 및 생활인구 확보로 지역을 살리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해양, 내륙, 산림 등 3가지 중심축으로 관광정책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 7월 제42대 홍성군수로 당선된 이용록 군수는 ‘따뜻한 동행, 행복한 홍성’을 키워드로 내세워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 글로벌바베큐축제 개최 등 구체적인 성과들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2024년에도 스스로 더 힘쓰고 쉼 없이 달린다는 사자성어인 ‘자강불식’의 각오로 군정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이 군수를 환경일보가 지난 3월12일 홍성군청에서 직접 만나 홍성군이 군민을 위해 계획 중인 사업이나 환경보전을 위한 대책 등을 물어봤다.

Q. 민선 8기 홍성군정에 대해 소개한다면?

이용록 홍성군수가 김익수 환경일보 편집대표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이용록 홍성군수와 김익수 환경일보 편집대표가 대담을 나누고 있다.

민선 8기 홍성군정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내포신도시에는 미래 신산업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해 미래 100년의 먹거리를 만들었으며, 제1회 글로벌바베큐축제는 47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 홍성을 대한민국 바비큐의 ‘성지’로 만들었다.

그러나, 홍성군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2024년에도 더 크고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충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대한민국 문화도시 홍성’의 강점을 살려 지난해 개장한 남당항 ‘해양분수공원’과 ‘스카이타워’를 중심으로 해양관광벨트를 더 견고히 해 관광산업과 문화사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

이러한 변화와 성장들을 이끌어 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렴 행정이다.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홍성군은 3등급에서 1단계 상승한 2등급을 달성했다.

홍성군은 ‘청렴 TOP, 청탁 ZERO’라는 비전 아래 부패 없는 공직문화 조성과 청렴 문화를 확산해 올해에는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청렴 행정을 바탐으로 홍성을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주목을 받는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Q. 최근 홍성이 충남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크게 부상하고 있다. 홍성이 관광업으로 성공한 원인과 관광에 투자하게 된 이유는?

홍성군은 지난해 남당해양분수공원을 개장하고 그물놀이시설, 트릭아트 포토존 설치 등 관광인프라를 확충해 공원을 홍성군의 대표 관광 브랜드로 육성했다.

특히, 올해 4월 개장하는 홍성스카이타워는 속동전망대에 높이 65m로 조성됐으며, 바닥이 유리로 된 66m 길이의 스카이워크를 품고 있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면 더 많은 방문객이 찾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동통신과 차량 네비게이션 빅데이터 분석 결과 남당항에 총 105만 명이 찾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아이들을 동반한 젊은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 급증하며 홍성군 관광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됐다고 생각한다.

홍성스카이타워 전경 /사진=김성무 작가
홍성스카이타워 전경 /사진=김성무 작가

앞으로 14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서부 해안 야관경관 명소화와 속동 스카이브릿지 조성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이 완료되면 서해안 명품 낙조를 제대로 감상하고 야간투어까지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해양관광벨트가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관광벨트가 홍성군 전체 관광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내륙과 산림 권역 관광산업까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홍성군에 관광객을 유치하고, 소비활동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Q. 홍성군의 탄소중립 기본계획 등 환경보전을 위한 대응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홍성군은 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부문별 이행대책, 기후변화 대응 및 적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금년도 6월에 환경부에 승인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군은 시민단체와 함께 지난해 12월 ‘홍성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를 근거로 홍성군 탄소중립 정책의 지휘 본부 역할을 하게 될 ‘홍성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개모집을 공고해 구성 완료하고, 지난 3월22일 위촉식을 진행했다.

이용록 홍성군수는 홍성군이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홍성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공개모집해 구성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조성하고 보호하기 위해 여러가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용록 홍성군수는 홍성군이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홍성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공개모집해 구성하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조성하고 보호하기 위해 여러가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와 같이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탄소중립 기본계획 수립과 이행 기반 마련에 노력하고 있는 한편, 깨끗한 자연환경을 조성 및 환경 보호를 통해 우리 후손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살 수 있도록 환경계획, 폐기물 기본계획, 가축분뇨관리기본계획 수립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가 시행된 이후 경로당 태양광 설치사업, 탄소중립포인트제 운영, 전기차, 수소차 보급 등 연차별 온실가스 감축에 큰 노력을 기울여 환경부가 주최한 2023년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운영 성과보고회에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홍성군이 최상위 기관에 선정됐다.

앞으로도 홍성군은 지속가능한 환경보전을 위해 매년 환경교육 사업과 환경캠페인을 전개하고, 군과 군민이 함께 환경보전을 실천해 미래세대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환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Q. 홍성은 전국 제1의 축산군으로도 알려져 있다. 가축의 분뇨 등 축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데, 홍성군은 친환경축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홍성은 전국 제1의 축산군으로서 한우 6만3000두, 돼지 61만4천두 등 충남 1위의 사육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축산물은 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매우 중요하지만, 최근 축산분야의 온실가스 발생에 따른 부정적 인식이 확산함에 따라 환경친화적 축산업의 필요성은 날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홍성군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축산 농장에 적합한 탄소 저감 방안을 마련하고자 저탄소 축산물 인증과 연계한 브랜드를 육성 중이다. 특히, 축사의 대형화·과학화로 축사 내부 암모니아, 온‧습도, 이산화탄소, 전력량을 모니터링 장비를 통해 탄소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밀 사육을 통한 과투입 구조를 해소하는 등 농축산 분야 최초로 SCOPE 1, 2, 3 대응 전략을 마련해 축산 농장의 탄소 저감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나아가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인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수익을 높게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저탄소 축산물에 관심 있는 생협 및 프리미엄 유통업체를 확보할 계획이며, 학교급식 등 수요처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농가 수취가격이 증가하면 더 많은 지역 농가에서 탄소 감축에 참여할 것이고, 축사 내 주요 악취 근원인 암모니아와 메탄 수치는 자연스럽게 떨어질 것이다.

홍성군은 이 밖에도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재생에너지 시설을 만들어 나가는 등 지속가능한 축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Q. 홍성군은 전국적인 항일 의병항쟁의 역사적 현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의병도시’ 홍성군이 갖는 역사성에 대한 설명과 의병기념관 유치 결과는 어떻게 됐는지?

전국 최대 규모의 의병전쟁인 ‘홍주의병’은 1896년과 1906년 두 차례에 걸쳐 홍주지역의 유학자와 평민들이 홍주성을 거점으로 일제와 치열하게 항전한 의병으로 홍성군은 대한민국 대표 항일의병 중심지이자 성지다.

또한 홍성에는 홍주의병의 역사적 현장인 홍주읍성(사적 제231호)과 홍주의사총(사적 제431호), 홍주향교(도 기념물 제135호) 등 관련 유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1949년부터 매년 의병의 날인 6월1일에 ‘병오 홍주의병 장사공 순의 제향’을 지내고 있다.

나아가 민선 8기 충남도지사 공약사항 중 하나인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발표 후 홍성군에서는 2022년 10월 ‘충남의병기념관홍성군민간유치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의 공식 출범식을 갖고 민간 주도의 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했다.

충남의병기념관홍성군민간유치추진위원회는 홍성에 충남의병기념관을 유치하기 위해 '충남의병기념관 홍성 건립의 당위성'을 주제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 '청년예술가협동조합 나빌레라' 채널에 게재했다. /자료제공=충남의병기념관홍성군민간유치추진위원회
충남의병기념관홍성군민간유치추진위원회는 홍성에 충남의병기념관을 유치하기 위해 '충남의병기념관 홍성 건립의 당위성'을 주제로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 '청년예술가협동조합 나빌레라' 채널에 게재했다. /자료제공=충남의병기념관홍성군민간유치추진위원회
충남의병기념관홍성군민간유치추진위원회가 지난 2023년 5월에 홍주의병의 역사적 의의 및 교훈이라는 내용으로 홍보영상을 촬영해 유튜브 '청년예술가협동조합 나빌레라' 채널에 게재했다. /자료제공=충남의병기념관홍성군민간유치추진위원회
충남의병기념관홍성군민간유치추진위원회가 지난 2023년 5월에 홍주의병의 역사적 의의 및 교훈이라는 내용으로 홍보영상을 촬영해 유튜브 '청년예술가협동조합 나빌레라' 채널에 게재했다. /자료제공=충남의병기념관홍성군민간유치추진위원회

위원회에서는 2023년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건립 유치를 위한 거리서명운동, 2023년 4월 충남의병기념관 건립 관련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해 충남도 문화정책과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2023년 11월에 충남도에 의병기념관 건립 유치를 희망하는 3만여 명의 지지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충남도는 충남의병기념관을 내포신도시 홍예공원 일원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군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이나, 예정지가 홍예공원 보훈지구 충남보훈관 주변인 만큼 나름대로 군민의 의지가 많이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Q. 이외에 홍성군이 발전하기 위해 특별히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홍성군 지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산업단지가 시급히 필요하다. 지역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홍성은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유치를 1호 공약으로서 내세우고, 이를 유치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주변에서는 만류했으나 군수로서 직접 민선 8기 첫 결재를 국가산업단지 추진계획에 서명하고, 국가산단 TF팀에 이어 기업지원과를 신설해 국가산단 유치에 체계적으로 대응했고 대통령실과 국회는 물론 중앙부처를 수시로 찾아 당위성도 알렸다. 그 결과 홍성은 지난 23년3월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를 유치를 확정했으며, 현재는 예비타당성조사를 준비하고 있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기업의 입주 수요가 얼마나 많이 있으냐에 따라 통과 여부가 달려있다. 홍성은 앵커기업과 대규모 투자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출향 기업인은 물론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수도권 지역에 기업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도 적극 개최해 우량기업이 최대한 많이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아가 성공적인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국토부, 충남도, LH, 충개공과 협력해 올해 6월에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26년 토지매입 및 착공 2030년에 국가산단 조성을 완료하겠다.

국가산단 예정지는 2024년 말 서해선 KTX 개통과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교통 인프라가 개선됨에 따라 특히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매우 쉬워질 것이며, 내포신도시(충남혁신도시)의 뛰어난 정주 여건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우뚝 솟아 향후 기업들의 매력 있는 투자 지역으로 주목받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용록 군수는 올해 6월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30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박준영 기자
이용록 군수는 올해 6월 내포신도시 미래 신산업 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2030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박준영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