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강사 전담 ‘풀 커리큘럼’ 서비스 도입

[환경일보] EBS(사장 김유열)의 학습 서비스가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확 달라진다. EBS는 최근 교육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초중고 학습 서비스를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우선, 고교강의 서비스에 인기 강사 ‘풀(Full)-커리큘럼’ 서비스를 도입한다. 강사별 ‘풀-커리큘럼’은 한 명의 강사가 기초 개념부터 내신, 특강, 모의고사, 수능에 이르기까지 모든 강의를 도맡아 진행하는 서비스다. 지금은 ‘수능특강’이나 ‘수능완성’처럼 필수 교재 위주로 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EBS는 이를 위해 일부 인기 강사의 강좌부터 ‘강사별 연간 커리큘럼’을 ‘고등학교 3년 커리큘럼’으로 전환하고, 대표 강사별로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인기 강사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해 학생들을 유인하고 있는 사교육 수요를 일부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압축 연계 문항 풀이’ 등 사교육 수요가 많은 콘텐츠에 EBS 인기 강사를 집중 배치해 학생들의 수요를 유인할 계획이다.

EBS AI 단추는 더 똑똑해지고, 더 정확해지고, 더 빨라진다. 올 상반기에 지식추적기술(Knowledge Tracing)을 적용한 최신 딥 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 수준을 즉시 반영해 최적의 학습 경로를 제시받을 수 있게 된다. 학생 개인의 공부 습관에 따라 문항과 강의를 추천해주고, 문항별로 정·오답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선생님들에게는 ‘EBS 온라인 클래스’와 EBS AI 단추를 연계해 개인별·수준별·그룹별로 성취도를 파악할 수 있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를 지원한다. 부모님들에게는 자녀의 공부 수준과 성취도를 파악하고 예측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초중고 수준별 맞춤 학습을 제공하는 학습 진단 서비스인 EBS AI 단추는 방대한 양의 EBS의 학습 콘텐츠와 우수한 강의를 연계한 서비스로 학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학생들의 생생한 사용 후기로 자기 주도 학습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데, 그중 한 학생은 단추를 통해 사설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보다 성적이 올랐다며, “여러분들도 단추하라”고 서비스를 추천했다.

EBS 화상 튜터링은 스스로 공부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다.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배우는 것은 물론, 학습법 코칭까지 해주는 ‘공공 온라인 개인 교습’이다. 이를 위해 e교사단이 ‘EBS 온라인 클래스’와 EBS AI 단추, 고품질의 수준별 문항과 강의를 모두 연계해 활용한다.

멘토는 현직 선생님과 교대와 사범대 등 대학생들이 ‘e교사단’으로 참여한다. 이를 위해 한국장학재단과 협력해 근로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현직 선생님과 대학생 등 총 1300명의 멘토를 선발하며, 학생 멘티는 중3과 고1을 대상으로 42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EBS 화상 튜터링은 올해 7월부터 운영한다. EBS는 첫 운영 성과에 따라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EBS는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EBS 사교육 억제 특별 대책단’(단장 유규오 디지털학교교육본부장)을 내년 2월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하고, 새로 TF팀을 구성했다. 특별 대책단은 사교육정책지원반과 특별제작반, 특별취재반, 수능강의대책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된다.

김유열 사장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학교 현장과 교육계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이번 방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교육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부모님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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