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안전관리로 사고위험 방치, 폐기물 관리도 허술

안전시설 없이 진행 중인 공사현장 /사진=김성재 기자
안전시설 없이 진행 중인 공사현장 /사진=김성재 기자

[경북=환경일보] 김성재 기자 = 영양군 수비면 발리리 일원에서 시공 중인 인도설치 공사 현장에서 안전사고 위험이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게다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리감독이 시급한 실정이다.

영양군은 차량통행이 많고 도시계획시설 예정지 내에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인도를 정비하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과정에서 공사장 주변 안전보호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자칫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여러 곳에 파헤쳐 진 절개지가 있어 차량과 보행자의 전복이나 추락사고의 위험이 있지만, 안전시설 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위험천만한 공사현장 /사진=김성재 기자
위험천만한 공사현장 /사진=김성재 기자
무단방치된 폐콘크리트 폐기물 /사진=김성재 기자
무단방치된 폐콘크리트 폐기물 /사진=김성재 기자

공사구간 폐기물 관리도 엉망이다. 여러 곳에 폐콘크리트 폐기물이 흩어져 아무렇게나 방치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사장 폐기물이 인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유입될 위험도 있다.

게다가 공사현장에선 불법소각 흔적도 발견됐다. 불법소각은 산불위험과 함께 대기환경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해 시공사인 D사의 현장소장은 “안전보호시설 설치 부분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한점을 인정하며 바로 조치할 것“이라며 “공사 중 계획에 없던 폐콘크리트 폐기물이 발생해 설계변경 신청을 하고 해당군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를 발주하고 관리 감독해야 할 군청 담당공무원은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을 시인하고 빠른 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공사현장 불법소각 흔적 /사진=김성재 기자
공사현장 불법소각 흔적 /사진=김성재 기자
상수원보호구역 인근에 방치된 폐기물 /사진=김성재 기자
상수원보호구역 인근에 방치된 폐기물 /사진=김성재 기자

왕복 2차로의 협소한 도로 가장자리 인도 공사를 하면서 안전보호시설도 설치하지 않아 보행자들은 차도를 통해 이동하거나, 곳곳이 패인 공사현장을 가로질러야 한다. 그럼에도 현장에는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아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