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6일부터 7월7일까지 23팀 작가 136점 출품

오는 7월7일까지 동시대 미술에 나타나는 여러 층위의 관종을 깊이 있게 다룬 '능수능란한 관종' 국제기획전이 현대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자료제공=부산시 
오는 7월7일까지 동시대 미술에 나타나는 여러 층위의 관종을 깊이 있게 다룬 '능수능란한 관종' 국제기획전이 현대미술관에서 펼쳐진다. /자료제공=부산시 

[부산=환경일보] 장가을 기자 = 부산시 현대미술관(관장 강승완)은 오는 7월7일까지 미술관 지하 1층 전시실 2·3에서 국제 기획전 ‘능수능란한 관종’을 개최한다. 

‘능수능란한 관종’은 동시대 미술에 나타나는 여러 층위의 ‘관종’을 살펴보면서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관심의 역사’를 배우고 우리 일상에 관심과 ‘관종’(관심+종자) 현상이 어떻게 뿌리를 내렸는지 살핀다. 

‘관종’이라는 관심을 추구하는 행위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가 직면한 사회의 본질임을 살피고 예술·광고·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관심을 얻기 위한 전략을 확인하며 이 와중에 발생하는 갈등과 모순 등을 들여다본다. 

또 ‘인간은 관심을 얻고자 얼마나 극단적일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자신을 얼마나 잃어버릴 수 있는지’ 성찰하는 기회로 삼고 단순 관심의 추구가 아닌 본질적 자아와 삶의 방식을 고찰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전시 개막과 함께 다양한 문화체험과 편의 제공차 옥상 전망대를 열어 오는 4월 중 안내, 휴게, 판매, 카페 공간을 개선·공개하고 오는 5월 중 뮤지엄숍을 열 예정이다. 

작가, 비평가, 큐레이터, 연구자 등 국내외 23팀(32명)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회화, 조각, 사진, 영상, 설치, 비평, 연구, 아카이브 자료 등 다양한 분야 136점 작품이 전시된다. 

▷다수의 자아를 창조해 변화와 갈등의 경계에서 예술을 탐구하는 듀킴 ▷작가의 몸과 행위를 예술의 주요한 매체로 작품을 제작하는 성능경 ▷내재적 자아와 설정된 페르소나 사이 간극을 찾아내는 이목하 등 한국 작가 13명이 참여한다.

또 ▷현대인의 초현실적이고 위태로운 현실을 반영하며 정신적, 육체적 한계에 쉼 없이 도전한 크리스 버든(Chris Burden‧미국) ▷대중 담론을 형성하고 사고와 존재의 대안적 모델을 제시하는 토마스 허쉬혼(Thomas Hirschhorn‧스위스) ▷예술의 본질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품으로 개념미술의 선구자인 피에로 만초니(Piero Manzoni‧이태리) ▷신체, 자연, 기록이 혼합된 작품으로 내면과 자연의 본질의 깊은 탐구를 실천한 아나 멘디에타(Ana Mendieta‧쿠바 출신 미국) 등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해외 작가의 귀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지난 16일 성능경 작가의 전시 연계 퍼포먼스 ‘신문 읽기’를 시작으로 오는 4~6월 중 총 3회 ‘작가 토크’가 운영된다. 또 오는 5월 중 지하 1층 ‘책그림섬’에서는 ‘관종이란 숲 속에는’으로 ‘관심’과 관련된 그림책을 참여 작가 ‘신민’이 어린이에게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4월4일부터 7월7일까지 매주 6회 코로나 펜데믹으로 중단된 도슨트 전시설명회를 진행해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높인다. 

또 오는 5월 뮤지엄숍에서 작가별 정체성을 고유한 브랜드 로고에 담아 활용‧제작한 특별한 전시 연계 아트상품을 판매한다. 리모델링 후, 5월 초 개장하는 뮤지엄숍에서는 거울을 포함한 포스터, 티셔츠, 컵, 에코백, 스티커 등 한정 수량으로 선착순 판매될 다양한 아트상품이 기다린다.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장은 “‘관심’과 ‘관종’ 현상을 솔직‧모험적으로 접근토록 유도한 것이 전시의 핵심”으로 “이번 전시에서 예술의 규범을 절묘하고 세련되게 재단하는 능수능란한 관종을 만나고 관심을 받으려는 단순한 욕구를 넘어 서로를 인식‧연결하는 방식에 질문하는 계기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무료로 진행되는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 더 자세한 문의는 현대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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