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노리터, 치매안심경로당 등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지난해 관악구에서 진행한 치매안심노리터 /사진제공=관악구
지난해 관악구에서 진행한 치매안심노리터 /사진제공=관악구

[환경일보]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 노인이 자신이 살아온 집이나 지역사회에서 벗어나지 않고 여생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는 요즘, 지역사회에서 깊이 고민해 볼 만한 개념이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에는 60세 이상 인구 11만6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추정 치매환자는 7700여 명이다.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 노인인구와 함께 치매환자 수 역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구는 올해 ‘치매안심마을’을 확대하고,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은 지역사회에서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이웃과 함께 치매에 대한 두려움 없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주민 모두 치매 친화적 환경을 만들어가는 마을을 뜻한다.

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노인인구 수, 치매환자 수, 주민 요구도 등을 고려해 총 9개 동을 치매안심마을로 선정, 운영해왔으며 올해는 4개 동(▷행운동 ▷인헌동 ▷신사동 ▷대학동)을 추가로 선정했다. 이로써 관악구의 치매안심마을은 총 13개 동이 됐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예방부터 돌봄까지 치매관리의 체계적인 기반 구축을 돕는다. 또한 동 주민센터와 간담회를 통해 동 특성에 맞는 적극적이고 보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올해도 우리 동의 형편과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치매안심가맹점 ▷치매극복선도단체 ▷기억친구(치매파트너)를 운영해 촘촘한 치매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구는 신규 치매안심마을 4개 동을 대상으로 동네 주민들이 자주 왕래하는 야외에서 게임형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도 운영한다.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에서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치매예방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특화사업으로 ‘치매안심노리터(老利攄)’를 운영하고, 보건복지부 주관 우수사례경진대회에서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 중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아울러 구는 올해 2월부터 관내 110여개 경로당을 ‘치매안심경로당’으로 조성하는 데도 본격 돌입했다.

이용 어르신 대상으로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위한 인식개선의 일환으로 기억친구(치매파트너) 교육을 실시하고, 기억친구가 되어주며 내가 사는 우리 동네에서 치매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한 치매 위험도가 높은 집중 검진 대상자들의 무료 조기검진을 확대 운영하고, 치매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어르신들이 치매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치매안심마을을 확대 운영해 나가고 있다”라며 “치매안심마을이 지역사회에 치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불러와,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한 관악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