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담당 공무원이 기초생활수급 1인 가구에 직접 방문 모니터링

1인 고독사 위험가구 실태조사를 위해 가정을 방문한 모습 /사진제공=관악구
1인 고독사 위험가구 실태조사를 위해 가정을 방문한 모습 /사진제공=관악구

[환경일보] 2022년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독사는 연평균 약 8.8%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코로나19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나이를 막론하고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경제력을 상실하며 사회적으로 고립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지난해 말 기준 1인가구 비중이 62.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이에 따라 구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위험가구 발굴부터 사회로의 연결고리 강화 등 체계적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완화하고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구는 올해 6월까지 ‘기초생활수급 1인 고독사 위험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기초생활수급 1인가구 대상으로 전수 모니터링을 실시해 고독사 위험가구를 조기 발견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함이다.

지난해 구는 3월부터 8월까지 고독사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3개 동의 중장년 1인 남성 가구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특히, 실태조사 결과 중장년 1인 남성 가구 중 80.5%가 장애 또는 만성질환 등 유병자이고, 그 중 71.5%는 식사를 거르거나 약물 복용을 임의 중단하는 자기방임의 경향이 있었다.

구는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총 528가구에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똑똑안부확인서비스’와 고위험 복지대상자 안부확인 전담인력인 ‘우리동네돌봄단’을 연계하고 ‘행복한 한끼 나눔’ 식사 지원 등 민관이 협력하여 대상자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연계하고 필요한 자원을 지원했다.

일례로 난곡동에 홀로 거주하는 중장년 1인 남성 김OO씨는 이혼 후 일용직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반복적인 음주, 흡연 등으로 건강관리에 소홀했는데, 특히 치아건강이 악화돼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구는 지난해 복지관 ‘무료 틀니 지원 사업’과 ‘행복한 한 끼 나눔’ 사업 등과 연계했고, 김씨는 삶의 질이 높아졌다며 매우 만족해했다.

이에 구는 고독사 위험가구 실태조사와 사업 연계 지원의 효과성을 절감하고, 올해 실태조사 범위를 중장년 1인 남성가구에서 기초생활수급 1인 가구 전체로 확대했다.

동 주민센터 복지 담당 공무원이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해 ▷건강 ▷주거 ▷사회적 고립 등 전반적 실태를 파악하고 고독사 위험 대상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함으로써, 구는 취약계층의 고독사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구는 올해 중장년 가구의 식습관 개선과 안부 확인을 위해 ‘행복한 한 끼 나눔’ 사업대상을 300가구로 더욱 확대한다. 또한, 고립가구의 관계망을 지원하는 고독사 고위험군 전담 돌봄 인력 ‘안녕살피미’를 전 동으로 배치해 더욱 촘촘한 복지 관리망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구는 고독사 예방과 관리를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해 ‘서울특별시 관악구 위기가구 발굴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근거로 구는 지역 내 위기가구 발굴 문화를 더욱 활성화해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올해 ‘위기가구 신고포상금 지급’ 사업을 추진하며,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단절된 가구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쏟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사회적 고립은 이제 어느 특정 지역, 특정 세대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당면한 사회문제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번 ‘기초생활수급 1인 고독사 위험가구 실태조사’를 통해 취약계층 고독사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위기상황에 놓인 모든 구민에게 맞춤 지원해 고독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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