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준영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세계 곳곳에서 '부채춤'이 '중국춤'으로 인식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19일 밝혔다.

누리꾼의 제보를 통해 확인한 서 교수는 “최근에 막을 내린 세계적인 축제 ‘니스 카니발’을 소개하는 프랑스의 한 여행사 사이트에 ‘중국인 댄서’라는 설명과 함께 부채춤을 추는 사진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또한 서 교수는 지난달 뉴욕 차이나타운에서 펼쳐진 대형 퍼레이드 행사에서도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 앞에서 중국인들이 부채춤을 췄으며, 미국 NBA 덴버 너게츠 홈구장에서도 중국인들이 한복을 입고 부채춤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이러한 상황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계속 벌어지고 있으며. 자칫 부채춤이 중국춤으로 외국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매우 우려스럽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우리의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는 중이다.

이에 서 교수는 “중국의 왜곡에만 분노할 것이 아니라 향후 부채춤의 역사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인들에게 부채춤은 '한국 무용'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려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