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완공 목표로 강릉시‧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 체결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3월20일 오후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한 연곡정수장과 지하수저류댐 설치예정지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방문해 이 일대 물공급 현황을 확인하고 지하수저류댐 설치 사업계획을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3월11일 대통령 주재 강원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강릉시 주민이 가뭄 대비 시설지원을 요청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강릉 물 부족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강릉시 연곡면은 2015년 6월 심한 가뭄으로 한 달여간 하루 10시간 제한 급수를 겪은 지역으로, 요즘도 물이 부족할 때마다 인근 정수장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연곡정수장에서 강릉시 가뭄 및 용수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지형적 특성상 가뭄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인만큼 지하수저류댐 설치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지속 가능한 물그릇을 확보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한화진 환경부장관이 20일 강원도 강릉시 연곡정수장에서 강릉시 가뭄 및 용수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지형적 특성상 가뭄이 빈번히 발생하는 지역인만큼 지하수저류댐 설치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지속 가능한 물그릇을 확보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제공=환경부

또한, 케이티엑스(KTX) 개통으로 점차 늘어나는 관광객의 물 수요까지 감당하기 위해서는 연곡면의 유일한 수원인 연곡천을 대체할 수 있는 수원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강릉시 연곡면 송림리에 1만8000㎥/일 규모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지하수저류댐 설치를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의 극한 가뭄 극복에 큰 도움을 준 보길도 지하수저류댐보다 16배나 더 많은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환경부는 2027년 강릉연곡 지하수저류댐 완공을 목표로 3월 말에 강릉시, 한국수자원공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는 김홍규 강릉시장을 비롯해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 등 지자체와 지하수저류댐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강릉연곡 지하수저류댐 설치 계획과 이 지역 급수원인 연곡정수장으로의 연계 방안 등을 논의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달 초 강원 민생토론회에서 약속한 대로 강릉연곡 지하수저류댐의 설치를 조속히 추진해 지역주민들이 물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강원 영동지역과 전국의 물공급 취약지역에 지하수저류댐 설치가 가능한 지역을 발굴해 지하수저류댐 사업을 점차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지하수저류댐 개념 /자료제공=환경부
지하수저류댐 개념 /자료제공=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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